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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보물같은 프랑스 가정식 맛집

by 리뷰하는 시아 2022. 7. 28.

최근 들어 가장 행복한 식사를 했던 식당을 소개합니다. 망원동 프랑스 가정식 식당 '장화신은 고양이'인데요, 디너 코스를 먹고 음식이 주는 행복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를 느꼈던 곳이에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셰프님이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셔서 먹는 즐거움이 커지기도 했고요. 분위기가 좋아서 기념일, 특별한 날에 갈만한 식당으로도 추천하는 곳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디너 코스 메뉴, 콜키지, 예약방법 등 자세히 소개해 볼게요.

 

장화신은 고양이 가격, 정보

영업시간:17:00 - 22:00
가격: 주말 디너 코스 77,000원, 예약 필수(평일은 단품 주문 가능)
예약방법: 캐치 테이블 앱 이용
콜키지: 평일 병당 2만 원, 주말 디너 예약 시 무료
위치:  마포구 월드컵로19길, 망원역 2번 출구 271m

 

 

장화신은_고양이_외관

망원동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 장화신은 고양이는 망원역 2번출구 근처 주택가 골목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위치 특성상 주차는 어렵고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망원 곱창 아래 고양이 간판이 있는 곳이 바로 장화신은 고양이에요.

주말의 경우 디너 코스만 100% 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테이블링 앱으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실내 분위기


장화신은_고양이_실내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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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 실내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합니다. 프랑스 시골 친적집에 온 듯 아늑한 분위기예요. 셰프님 혼자 요리, 서빙까지 모두 하시는 1인 식당으로 4인 테이블 5개 정도의 아담한 공간입니다.

 

 

주말 디너 코스 메뉴


장화신은_고양이_메뉴

예약한 자리에는 오늘 서빙될 디너 코스 메뉴가 소개되어 있었어요. 총 7가지 코스로 진행되고 가격은 77,000원입니다. 주말에는 코스만 운영하지만 평일에는 단품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와인 페어링 메뉴도 진행하고 계신대 주말의 경우 콜키지 프리라고 하셔서 따로 와인을 챙겨갔어요.

 

 

본격적으로 음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비트_카르파쵸
비트 카르파쵸

비프 카르파쵸인 줄 알았는데 비프가 아니라 '비트'더라고요. 오랜 시간 조리한 비트를 얇게 깔고 위에 오렌지, 고트 치즈, 견과류, 허브를 올린 스타터입니다. 셰프님께서 번거롭더라도 꼭 모든 재료를 잘라서 함께 먹으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재료를 다 같이 먹으니 확실히 맛도 풍부하고 식감도 다양해서 재미있더라고요. 상큼하고 고소해서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수란과_뮐레뜨_소스
수란, 뮐레뜨 소스

다음 요리입니다. 이름은 낯설었지만 뷔프 브루기뇽 소스에 버섯, 고기, 수란을 더한 요리예요.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수란을 터뜨려 먹자마자 탄성이! 그냥 먹을 때보다 감칠맛이 풍부해지면서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비프 브루귀뇽에 수란이 이렇게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네요.

 

파르망띠에
파르망띠에

다음은 감자가 들어간 파르망띠에라는 요리입니다. 파르망띠에는 프랑스에서 감자를 대중화한 사람 이름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문익점 선생님 같은 분이겠어요. 

 

 

오리 다리살 위에 감자, 치즈를 올려 구운 요리와 구운 야채를 함께 주셨어요. 감자와 치즈 조합이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맛있는 걸 넘어 입에 넣는 순간 행복해지는 맛이었어요. 오리 다리살도 굉장히 부드럽고 감자와 치즈를 함께 먹으니 고소하면서 녹진한 식감이라 너무 맛있었습니다. 

 

달고기와_바지락_리조또01달고기와_바지락_리조또02
달고기, 바지락 리조또

다음은 바지락 리조또와 달고기라는 생선 요리가 나왔습니다. 달고기가 생소했는데 프랑스에서는 자주 쓰이는 고급 식재료라고 하네요. 살코기가 굉장히 부드러웠고 바질 소스로 요리해 향긋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바질이 듬뿍 올라간 리조또..! 정말 맛있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기분 좋은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면서 쫄깃한 바지락이 씹히는 게 너무 맛있었어요. 양이 적은 게 아쉬울 뿐, 처음으로 한 그릇 가득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갈비_구이01
양갈비 구이, 당근퓨레, 마데이라 소스

 

 

메인으로 양갈비 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양갈비를 정말 좋아해서 기대했던 메뉴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고기에 나이프를 대자마자 스르륵 들어가는 게 먹기 전부터 부드러움이 느껴졌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육즙이 가득해 촉촉하면서 너무 부드러워서 먹자마자 감동이 몰려왔어요....! 부드러운 당근 퓌레를 곁들이면 세상 행복해집니다.

 

 

양갈비_구이02

코스는 재료 등 그날의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데 이 양갈비 구이의 경우 워낙 인기가 많아 한동안 고정 메뉴로 준비해 주신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양갈비만 먹으러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디저트홍차
무랑그 샹띠, 복숭아 그리고 홍차

마지막 디저트까지 왔네요. 먼저 말씀드리면 디저트도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살면서 먹어본 디저트 중 가장 맛있었어요. 여기 디저트 맛집이에요. 물론 다른 음식도 맛있지만요.

 

머랭 위에 생크림과 내추럴 와인에 절인 블루베리, 잘 익은 복숭아가 올라가는데, 한입 먹자마자 충격받았습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모든 재료의 식감이 잘 어우러지면서 부드럽고 상큼하고... 설명하기 힘드네요. 천국의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디저트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디저트는 줄어드는 게 아까워서 마지막 한입까지 천천히 아껴가며 먹었습니다. 예쁜 잔에 나오는 홍차까지, 완벽한 마무리였네요.

 

 


망원동 프랑스 가정식 맛집 장화신은 고양이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2시간이 넘는 식사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이 정도로 행복한 일이구나 싶게 훌륭한 식사였어요. 셰프님이 음식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음식을 이해하기도 좋았고요.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나 기념일에 방문하기도 좋은 식당입니다. 망원동에 이렇게 보물같은 곳이 있었다니, 오래오래 영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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