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이 칵테일이 된다, 망원동 다다랩

요즘 망원동에 독특한 업장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망원동 핫플로 유명한 '다다랩'에 대녀왔습니다. 핸드드립 카페이자 칵테일 바로 내가 쓴 문장을 칵테일 또는 커피, 티로 만들어주는 문장 칵테일, 문장 커피를 파는 독특한 곳이에요. 나만의 커스텀 칵테일을 즐기고 온 후기 소개해 드릴게요.

 

망원동 다다랩 정보

• 영업시간: 14:00 - 04:00 (매주 화, 수요일은 23시 마감)
• 휴무: 매주 월요일
• 위치: 마포구 월드컵로 15길 17, 망원역 2번출구 206m
• 대표 메뉴: 내가 쓴 문장이 칵테일이 되는 문장 칵테일

 

매장 인테리어, 분위기

다다랩은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에요.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사진처럼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었지만 '다다랩 맞음'이라는 글씨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파란 공간이 펼쳐졌어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해서 지하이지만 다락방 같은 느낌이 나는 공간이었어요.

 

다다랩은 지하이지만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층은 바 자리와 테이블 2개가 있었고 윗층에 자리가 좀 더 있습니다. 직원분이 전달해주신 '작업 지시서'와 메뉴판을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문장 칵테일

다다랩에 메뉴판은 조금 독특하게 작업 지시서를 작성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요.

* 문장 칵테일 주문 방법

1. 원하는 음료를 선택합니다.
2. 작업 지시서에 자신만의 문장을 적습니다.
3. 원하는 맛, 도수, 색감 등 요청 사항을 적습니다.
4. 작업 지시서를 바텐더분께 드리면 작성한 지시서에 따라 문장을 번역해 음료로 만들어 주십니다.

문장 블랜딩 음료는 아래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 문장 커피 7,400

✔ 문장 티 블렌드 6,400

✔ 문장 티 + a 9,400

✔ 문장 칵테일 12,400

 

어떤 문장을 써야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분들이 작성한 샘플 지시서가 많아서 구경하다 보니 적고 싶은 문장이 많아지더라고요. 노래 가사, 영화 대사 등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답니다.

 

 

주문하신 문장을 내려드립니다

제가 쓴 문장 칵테일 작업지시서예요. 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담은 칵테일을 요청드렸습니다. 글씨를 못써서 조금 부끄럽네요. 작업지시서를 작성하고 계산을 하면 직원분이 소요시간을 말씀해 주십니다. 문장을 읽고 그에 맞게 한잔 한잔 커스텀 음료를 만드는 것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손님이 많아 40분 정도 소요됐어요.

 

블랜딩이 아닌 일반 커피,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다른 음료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제 문장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작업 지시서에 회색 고양이 러시안 블루에 대한 글을 적었는데 회색빛과 보랏빛의 섞인 칵테일의 오묘한 색감이 딱 제가 생각한 색감이라 신기했어요.

 

칵테일 위에는 예쁜 꽃도 올려주셨고, 제가 쓴 문장은 이렇게 다시 한번 적어주시는데 뒷면에는 칵테일 재료를 적어주셔서 먹기 전에 맛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제 칵테일은 워터멜론, 블랙베리, 위스키 베이스였습니다. 제가 쓴 문장이 예쁜 칵테일로 탄생했다는 것도 재밌었지만 칵테일 자체도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 잔은 함께 간 친구의 칵테일입니다. 자우림의 조래 가사를 적고 청량하고 상큼한 칵테일을 요청드렸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함 그 자체인 칵테일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다랩이 스모어 쿠키(5,400) 맛집으로 유명하다길래 한번 주문해 봤어요. 비주얼도 도수가 높은 제 칵테일과 너무 잘 어울렸답니다.

 

망원동 다다랩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내 글이 칵테일이 되는 매력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가게 분위기도 좋았고 어떤 음료가 나올지 기대하며 글을 쓰는 과정부터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혹은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칵테일 자체도 맛있어서 망원동 칵테일 맛집으로도 딱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