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가 놀라고온 동해 망상 맛집 '망상집'

지난 주말 동해 여행에서 점심을 먹었던 망상 맛집 '망상집'을 소개합니다. 숙소 근처라 별 기대 없이 방문한 곳이어서 따로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고 와서 망상에서 꼭 가볼 만한 맛집으로 추천하는 곳이에요. 사골 육개장과 돈까스, 카레까지 먹고 온 후기 들려드릴게요.

 

망상 맛집 망상집 정보

• 운영시간: 10:30 - 20:00, 월요일 휴무
• 위치: 동해시 동해대로 6267 1층

 

망상해수욕장 입구 쪽에 위치한 망상집. 숙소 근처라서 방문했는데 음식을 먹어보고는 깜짝 놀란 망상 맛집이에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는지 외관부터 깔끔했답니다.

 

 

매장 내부도 쾌적하고 좌석도 꽤 많았어요.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시원한 게 휴양지 음식점으로 딱인 분위기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진행합니다. 메뉴가 딱 4가지로 심플했어요. 저희는 사골 육개장(12,000)과 수제 돈까스(12,000)를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 가격이 조금 높은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을 때도 기본 만원은 하는 터라 적당한 가격이다 싶었어요.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현실이 슬프네요 ㅠㅠ

 

셀프코너에는 다양한 크기의 앞접시들과 수제피클, 김치, 깍두기 등이 준비돼 있었어요. 수저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고요. 밥솥이 있길래 열어보니 사골 미역국도 있었습니다.

 

 

사골 육개장(12,000)이 먼저 나왔습니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고는 깜짝 놀랐어요. 가게 인테리어나 식기를 보면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무난한 식당 같아서 맛도 평범하겠다 했는데, 국물 맛에서 30년 전통 육개장 맛집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국물이 굉장히 깊고 시원해서 깜짝 놀랐어요. 칼칼하면서 느끼함 없는 깊은 사골의 맛입니다. 이래서 맛집도 사람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나 봅니다.ㅎㅎ

 

고사리와 숙주, 당면, 고기도 듬뿍 들어있어요. 고기가 끊임없이 나와서 든든한 한 끼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더욱 놀라웠던 돈까스에요. 일단 비주얼은 정갈해서 합격! 돈까스는 괜찮은 고기를 잘 튀기기만 해도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되는 음식이라 무난한 맛을 기대하고 시켰어요.

 

 

와, 그런데 여기는 그저 무난한 돈까스가 아니라 정말 맛있는 돈까스 맛집이었어요. 고기가 매우 두툼한데 육즙도 은은하게 머금고 있고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어요. 튀김 상태도 정말 좋고요. 돈까스 맛집으로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돈까스였습니다. 망상에서 우연히 들어온 식당에서 이런 돈까스를 먹게 되다니 신기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이쯤 되니 다른 메뉴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렇게 음식을 잘하는 식당이라면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 한다며, 식사 도중에  궁금했던 카레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추가한 카레라이스(11,000)입니다. 비주얼이 귀여워요. 카레 역시 맛있습니다. 한껏 기대해서인지 육개장과 돈까스만큼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한국식 카레였어요. 고기, 감자가 듬뿍 들어가 있고 먹는 것만으로도 정성이 느껴지는, 마치 어릴 적 집에서 해 먹던 카레 같았어요.

 

 

망상 맛집 '망상집'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우연히 방문했다가 뛰어난 음식 맛에 놀라고 온 곳이에요. 매장도 깔끔하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어서 근처에 여행 가시면 한 번쯤 방문할만한 망상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저도 근처에 오면 돈까스 먹으러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