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여행으로 2박 3일 안동 여행을 다녀왔어요. 기차여행으로 떠날만한 곳을 찾다 보니 안동이 KTX로 2시간 만에 도착하는 꽤 가까운 도시더라고요.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 맛집도 가볼 만한 곳도 가득한, 2박 3일이 부족할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뚜벅이의 2박 3일 안동 여행 중 1일차 코스를 소개해볼게요.
2박 3일 안동 여행 DAY1
산청식당 - 맘모스 베이커리 - 카페 미드레인지 - 낙강 물길공원 - 월영당 - 문보트 - 월영교 - 서창 숯불갈비 - 안동가옥
'경상북도 안동'이라고 하면 늘 멀게만 느껴졌는데 청량리에서 KTX를 타고 2시간 만에 안동역에 도착했어요. 역사문화의 도시답게 한옥의 형식을 살린 역사가 멋스럽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 식사를 하러 택시를 타고 안동 시내로 향했어요.
산청식당
위치: 경북 안동시 대석3길 14-1
영업시간: 10:00 - 21:00, 매주 일요일 휴무
📌이영자픽 간고등어 맛집
안동에서의 첫 식사는 안 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고등어를 먹었습니다. 유명한 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이영자 님이 추천한 간고등어 맛집으로 유명한 '산청식당'으로 정했습니다. 택시 기사님께서도 이 집이 진짜 안동 맛집이라고 하셔서 더 믿음이 갔어요.
✔️주문 메뉴: 간고등어구이 + 청국장 13,000원 2인분
산청식당은 고등어와 찌개(청국장 또는 된장), 비빔밥까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구성이 굉장히 좋았어요. 양념게장부터 나물류까지 반찬 하나하나 신선하고 맛깔스럽습니다.
안동 간고등어는 서울에서 먹던 고등어와 사이즈부터 달랐어요. 큼직하고 도톰한 고등어는 겉은 튀긴 듯 바삭했고,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유명한 만큼 맛있었습니다. 다만 좀 짜긴 했어요. 나물 한가득 넣고 고추장 듬뿍 넣어 먹는 비빔밥도 정말 맛있었는데 이 집은 청국장 찐맛집 이었어요! 심심한 듯하면서 감칠맛 풍부하고 구수한 청국장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다른 청국장 전문점에서 먹어본 청국장보다 훨씬 훌륭했어요. 산청식당에 가면 꼭 청국장으로 드셔 보세요!
맘모스 베이커리
위치: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34
영업시간: 08:30 - 19:00
📌성심당, 이성당과 함께 전구 3대 빵집
식사 후 안동 여행 필수코스이자 전국 3대 빵집이라는 안동 명물 '맘모스 베이커리'로 향했습니다. 산청식당에서는 도보로 이동 가능해요.
오후에 방문하면 빵이 다 떨어질 정도로 인기 있는 빵집으로 가장 유명한 빵은 크림치즈빵과 유자파운드에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크림치즈빵은 오히려 넉넉히 준비되어있었어요.
✔️주문메뉴: 크림치즈빵(2,500원), 쇼숑 뽐므(3,000원), 쁘띠 프랑스(2,000원)
크림치즈빵은 쫄깃한 모찌 식감의 빵 안에 몽글한 크림치즈가 꽉 차게 들어있어서 크림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맛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애플파이인 쇼숑 뽐므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크림빵인 쁘띠 프랑스는 크림이 아주 듬뿍 들어있어서 가성비가 훌륭했답니다.
카페 미드레인지
위치: 경북 안동시 태사길 53-14
영업시간: 11: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시향 후 취향대로 골라먹는 티 맛집
안동 예쁜 카페를 검색할 때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카페가 바로 미드레인지에요. 감성적인 한옥 공간도 예쁘고 밀크티 맛집이자 티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마침 시내 근처에 위치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로서 더 반가웠습니다.
✔️주문메뉴: 아이스 보틀 밀크티 오리지널(6,000원), 발트베리 와일드베리 티(5,000원)
한옥을 감성적으로 개조한 인테리어가 정말 예쁜 곳이에요. 마당에 앉아 날씨를 즐기며 여유롭게 보내기도 좋습니다. 밀크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밀크티와 과일 티를 주문했는데, 둘 다 정말 맛있었어요. 티 종류가 다양한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시향도 가능해서 취향에 맞는 티를 고를 수 있는 곳입니다.
안동 카페 '미드레인지'의 감성 넘치는 공간 자세히 보기▼
낙강 물길공원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423
주차: 무료 전용 주차장
📌한국의 지베르니로 불리는 숲속 공원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안동 가볼 만한 곳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낙강 물길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작은 호수 공원인데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사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마치 동화 속 비밀의 숲에 와있는 듯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차마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안동 여행 가시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카페 월영당
위치: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26
영업시간: 매일10:00 - 22:00
낙강 물길 공원을 나와 강을 따라 산책로를 걸으면 도보로 15분 정도만에 월영당에 도착합니다.
안동 여행 코스를 검색하면 한 번쯤 보이던 지붕 위에 달이 떠있는 한옥 카페가 바로 월영당입니다. 야외 좌석에서 낙동강과 월영교를 볼 수 있어 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다른 카페를 다녀온 후라 이용하지는 않고 둘러만 보고 월영교 문보트를 타러 갔습니다.
문보트
위치: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26
운영시간: 평일 13:00 - 21:00 / 토요일: 11:00 - 23:00 / 일요일: 10:00 - 22:00
휴무: 매주 월요일/ 휴게시간: 16:30 - 17:30
가격: 최대 3인 탑승, 30분 28,000원
📌 강력 추천하는 안동 체험코스
이번 안동 여행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게 문보트 탑승이에요. 가격이 조금 높아 보이지만 막상 타보면 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아서 안동 여행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는 코스에요.
30분간 탑승할 수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연결이 가능해서 음악을 들으며 탈 수 있어요. 문보트를 타고 월영교까지 갈 수도 있고 낙동강의 주변 경관이 정말 아름다워서 30분이 금방 지나갔어요. 서울에는 롯데월드에 문보트가 있지만,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서울보다 훨씬 넓고 경치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안동에 가시면 문보트도 꼭 타보세요!
월영교
문보트에서 내려 보트 위에서 봤던 월영교를 직접 걸어봤어요. 나무로 된 다리 중간쯤에 월영각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고즈넉하고 아름답습니다. 낙동강이 보이는 월영각 내부가 포토존으로 유명해서 예쁜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월영교를 건너는 동안, 중간중간 뷰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어요. 월영교 위, 낙동강 한가운데서 보는 노을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안동 여행 필수 코스: 낙강물길공원, 문보트, 월영교 자세히 보기▼
거창 숯불갈비
위치: 경북 안동시 음식의길 10
영업시간: 11:30 - 22:00
📌안동 갈비골목 인생 한우갈비
안동이 예로부터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시내에 갈비 골목이 따로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안동 한우 갈비가 특히 유명하다고 하여 저녁은 안동 갈비를 먹기로 했어요. 안동 갈비골목 맛집들 중에서도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거창 숯불갈비를 다녀왔는데, 뜻밖에 인생 갈비를 먹고 왔습니다.
✔️주문메뉴: 한우 생갈비(3,2000원) 2인, 한우 양념갈비(32,000원), 공기밥(1,000원)
2인 기준 3인분은 주문해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먹어보면 금액이 아깝지 않아요.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고기가 사르르 녹아버려요. 수원 갈비집, 해운대 암소갈비 등과 비교해도 이 집은 역대급, 인생 갈비였습니다. 안동 갈비를 다시 먹는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거에요!
갈비를 주문하면 갈비찜을, 공기밥을 주문하면 시래기 된장찌개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두가지 모두 맛있었어요. 갈비찜은 칼칼하고 고기가 쫄깃해서 맛있었고, 된장찌개 안에도 갈빗살이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여행 첫날 저녁식사로 대만족! 안동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안동가옥
위치: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16-7
영업시간: 18:00 - 24:00
📌분위기 좋은 한옥 펍
식사 후 안동 시내에서 분위기 좋은 펍 안동가옥으로 향했어요. 다양한 안동 수제 맥주를 먹을 수 있는 피자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공간에 따뜻한 조명을 써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분위기 때문인지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이 보였어요.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있는 곳이었어요. 안동 여행에서 방문한 곳 중에서는 안동가옥이 분위기가 가장 좋았답니다.
✔️주문메뉴: 안동 라거(7,000원), 마르게리따 피자(20,000원)
맥주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간단히 맥주 한잔만 하기도 좋은 곳이에요. 저 역시 맥주 한잔만 하려다 분위기가 좋아서 피자도 시켜봤는데 피자가 정말 맛있었어요! 도우가 아주 쫄깃해서 배가 부른데도 싹 먹어치웠답니다.
2박 3일 안동 여행 1일차 코스를 소개해 드렸어요. 다행히 이날의 맛집과 여행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낙강 물길 공원과 월영교, 문보트 체험, 갈비 골목에서 먹었던 한우 갈비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안동을 다시 가도 또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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