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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코스

혼자 다녀온 청주 당일치기 여행 코스

by 리뷰하는 시아 2021. 5. 7.

날씨가 따뜻해져 혼자 다녀올만한 서울 근교 여행지를 찾다 청주로 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버스로 1시간 40분 거리라 가볍게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을 것 같아서요. 

 

어렸을 땐 혼자 여행을 자주 다녔었는데, 오랜만에 혼자 가는 여행이라 설레네요.

센트럴 터미널에서 9시 40분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표를 알아볼 때 조금 혼란스러웠던 게 청주에 버스터미널이 4곳이나 있더라고요. 이름도 청주 북부터미널, 북부정류소 등등 비슷하고요..

 

저는 북청주행 버스를 타고 청주 여객 북부정류소 내렸는데요, 주변에 관광지가 몰려있어 여행하기 편한 정류소라고 합니다.

 

 

 

정확히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해 미리 알아둔 맛집 '소로리'로 향했습니다. 도보 20분 거리서인데 날씨가 좋아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걷는 길에 옛 청주역사도 만났네요.

 

옛 청주역사에서 1분 정도 더 걸어 소로리에 도착했습니다.  

 


소로리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31번길 7-2 1층 
대표 메뉴: 갈비솥밥, 메밀김밥

청주 솥밥집 소로리

인테리어는 일본풍으로 깔끔합니다. 바 자리가 있어 혼밥 하기도 좋았어요. 

 

갈비솥밥(15,000원)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나온 음식들. 

 

기본 찬으로 오징어 젓갈, 장아찌, 김치, 우동국물 같은 국물과 함께 밥에 넣어 싸 먹으라며 무려 버터와 김을 주셨어요. 여기 사장님, 먹을 줄 아는 분이시네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밥을 슥슥 뒤집어보니

푹 익은 갈비와 꽈리고추, 밤, 호박이 들어있고 밥 전체에 갈비 양념이 넉넉하게 배어있습니다. 

 

간이 많이 새지 않아 딱 좋았어요. 혹시 싱거우면 넣어 먹으라고 후리가께와 맛간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참 먹다가 버터를 넣고 삭삭 비벼 김에 싸 먹으니 꿀맛! 어릴 때 할머니가 자주 해주셨던 맛이에요.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건강하게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수암골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이자 벽화마을이 있는 곳

 

점심을 먹고 수암골로 향했습니다. 소로리에서 도보 15분 거리인데, 5분 정도 걸으니 '수암골 드라마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이 동네에서 드라마를 많이 찍는다고 하네요.

제일 유명한(제 기준에서) 제빵왕 김탁구!

김탁구 촬영지인 팔봉 제빵점은 아직도 영업 중이네요.

벽화마을은 벽화를 기준으로 도로명 주소를 표기해 둬 찾아가기 쉬웠습니다.

돌아보니 은근히 카페, 레스토랑 등이 많더라고요. 높은 곳에 있는 동네라 뷰가 좋아서 근처 분들이 데이트 장소로 많이 찾을 것 같네요.

 

저도 조금 걷다가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카페 오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36번 길 13

전망 좋은 베이커리 맛집

청주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다양한 베이커리 류가 유명한 카페입니다. 

총 3층으로 자리도 여유롭고 테라스 좌석도 있네요.  

베이커리 맛집답게 빵 종류도 다양합니다.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스콘을 앞에 두고 있더군요..

아메리카노 6,000원/ 스콘 3,800원으로 가격이 꽤 높았지만.. 뷰 값이죠, 뭐.

 

한창 청주 경치를 즐기다 운리단길로 이동했습니다.

 


운리단길

청주시 운천동

청주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최근 이 동네에 젊은 감각의 맛집, 카페, 공방 등이 생겨나며 운리단길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아직은 가게들이 많지는 않지만 확실히 상점마다 개성이 분명하더라고요. 

 

주거지와 상점이 섞여있고, 옛 주택을 개조한 곳들이 많아 옛날 연희동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아니고 한 10년 훨씬 전의 연희동이요. 그땐 참 조용한 동네였어요 ㅎㅎ 

 

과거의 삶과 젊은 감성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걷다가 작은 문구점이 있어 들어가 봤어요. 

사장님이 인사만 하시고 안쪽으로 쏙 모습을 감추시네요. 작은 가게라 손님들이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실용적이고 예쁜 것들이 많아 저도 몇 가지 구매했네요. 

 

그리고 운리단 길에서 꼭 가고 싶었던 씨스네 티 룸으로 이동했습니다. 

 


씨스네티룸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137번길 4
가성비 좋은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곳

운리단길에 위치한 티카페로 예쁜 인테리어와 가성비 좋은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곳이라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4시쯤 방문했는데 딱 한자리 남아 운 좋게 자리를 잡았네요! 운리단길이라 운이 따르나 봐요..

디카페인 허브티(7,000원)와 미니 애프터눈티세트(13,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은 변동되며 촬영 불가라고 하시네요.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어요. 마치 중세 어느 귀족 집에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곳곳이 포토존이네요. 

드디어 차와 디저트 트레이가 나왔습니다. 

 

미니 세트라 구성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마들렌, 스콘, 브라우니까지 가격 대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방금 구워진 따끈한 스콘에 버터를 슥슥 발라 맛있게 먹었어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혼자 귀족놀이 신나게 했네요:-)

 

디저트 만으로 2차를 달렸으니 본격적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봅니다.


봉용 불고기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203번길 14

파절이와 함께 볶아 먹는 냉삼 맛집

청주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던 곳이고 워낙 육식 파라 저녁 장소로 망설임 없이 정했던 곳이에요. 

 

외관부터 맛집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메뉴는 돼지고기 200g 12,000원

기사(돼지고기 100g) 7,500원

 

 

 

두 가지이고 기사메뉴는 고기를 반만 준다고 하네요. 

기사 메뉴와 잠시 고민하다 일반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평범한 듯 독특한 비주얼의 한상차림. 삼겹살이 동글동글하네요.

 

팬 한쪽에 육수를 부어주고는 주걱으로 뒤집어 가며 익히라고 하십니다.

어느 정도 익으면

호일 끝쪽을 젓가락으로 콕 뚫어 육수를 빼주고

함께 나온 파절이를 같이 볶아서 먹으면..

와.....

그냥 냉삼이겠지 했는데 놀라운 맛이었어요..!

 

냄새도 전혀 안 나고, 육수와 함께 익혀서인지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이 집의 킥은 파절이! 양념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강하지 않고 딱 적당한 신맛에 간도 알맞고 감칠맛도 강해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너무 맛있어서 전부 다 넣고 볶았습니다.

이기 먹으러 청주 다시 와야겠다 싶었어요. 

 

다 먹고 기사 메뉴를 하나 더 추가할까 고민했지만

디저트를 많이 먹은 터라 포기했습니다. 흑.. 

다시 오면 되니까요! 

 

청주에서의 마지막 식사, 정말 맛있게 먹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알차게 다녀온 청주!

서울에서도 가깝고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이 많아 뚜벅이인 저도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다음에 봉용불고기 먹으러 또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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