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면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이라 감자탕 맛집으로 유명한 을지로 동원집에 다녀왔어요. 허영만의 백반 기행, 수요 미식회에 소개될 만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자 30년 넘은 노포입니다.
을지로 동원집
✔ 평일: 09:00-22:00
✔ 주말/공휴일: 09:00-21:00
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 30회, 19.12.20. 감자국
모닝와이드 7015회, 19.02.25. 순대국
2TV생생정보 556회, 18.04.23. 감잣국/머릿고기
식신로드2 13회, 16.06.09. 감자국/홍어삼합
수요미식회 61회, 16.04.13. 감잣국/머리고기
위치
외관부터 노포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동원집은 을지로 3가역 4번 출구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 끝자락에 있어서 만선 호프, 오비 베어가 가깝고 제가 좋아하는 전집 원조 녹두도 바로 옆에 있는, 맛집 가득한 거리에 있어요.
을지로 원조녹두 후기▼
분위기
노포 감성 제대로 풍기는 동원집의 내부입니다.
가마솥에서 감자탕이 열심히 끓고 있고 이모님들은 머리 고기를 써느라 바쁘세요.
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오후 4시가 지난 애매한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빼곡했어요.
노포임에도 연령층이 다양하고 혼밥 하러 오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1층은 협소하지만 2층은 훨씬 넓고 자리도 많습니다. 물론 찐 노포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1층이 좋고요.
메뉴
동원집의 감자국이 흔히 생각하는 감자국 이에요. 감자국과 머리고기가 주력 메뉴입니다.
감자국 8,000원
머리고기 소 15,000원
이렇게 주문했어요.
참고로 동원집은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머리고기만 주문해도 감자탕 국물과 건더기를 조금 주신다고 합니다.
저는 감자탕을 좋아해서 별도로 시켰어요.
감자국, 머리고기
드디어 감자국이 등장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굉장히 푸짐해 보였어요.
큼직한 뼈 두덩이와 감자가 보입니다.
국물을 한입 떠먹어 보니 왜 감자탕이 아니라 '감자국'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국물 색이 굉장히 진해보였는데 가볍고 깔끔한 스타일이었어요. 얼큰하고 진득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고기는 오랜 시간 푹 익힌 듯, 숟가락만 대면 뼈에서 고기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자잘하게 으스러진 고기가 가득한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느낌이에요.
감자탕 먹을 때 뼈에 붙어있는 살을 큼직하게 발라먹는 재미도 톡톡한데 그런 재미가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이게 옛날 맛, 노포의 맛인가 보다 하고 먹었네요...
뒤이어 나온 머리고기는 부위도 다양하고 양도 많았어요.
고기는 잡내 없이 야들야들했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먹고 나왔네요.
을지로 동원집, 수요미식회,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될 만큼 감자국으로 유명한 노포인데요. 가끔 노포를 다니다 보면 제 입맛과는 맛지 않는 집도 종종 있더라고요. 너무 요즘 스타일의 강렬한 맛에 길들여져서인지 모르겠지만은 어쨌든 재방문은 어려울 듯 합니다. 하지만 가성비 좋은 곳에서 정겨운 노포의 분위기는 흠뻑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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