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서래마을에 위치한 미슐랭 1 스타 파인다이닝 스와니예에서 디너를 먹고 왔습니다. 모던한 분위기로 특
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미슐랭 1스타 파인다이닝, 스와니예
- 런치: 11,5000원 / 디너: 200,000원
- 콜키지: 50,000원
스와니예는 한식을 바탕으로하는 퓨전 레스토랑으로 2017년부터 꾸준히 미슐랭 1스타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3개월에 한 번씩 메뉴 구성이 바뀌는 곳인데 제가 갔을 때는 '릴렉싱'이라는 에피소드로 코스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디너 가격이 178,000원이었는데 그사이 꽤 올랐네요.
스와니예 디너 구성
스와니예는 카운터자리와 테이블 석이 있는데 카운터 자리에 앉으면 셰프님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카운터 자리를 선호하고, 저도 카운터 자리에 앉아 디너 코스를 시작했어요. 와인은 1병 콜키지로 가져갔습니다.
아뮤즈 부쉬가 나오고 디너 코스가 시작됩니다.
왼쪽 하단부터,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한 식감을 살린 히비스커스 젤리로 산뜻하게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부추와 꼬막을 캐슈넛을 갈아 만든 페스토에 버무린 요리인데, 꼬막이 쫄깃하고 중간중간 바삭한 마늘 튀김이 씹혀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단에는 단새우, 샐러리, 마가 홀스레디쉬 마요네즈 소스와 어우러진 타르트로 단새우의 식감이 좋고 은은한 허브 향이 기분 좋은 요리였어요.
다음으로 병아리콩을 갈아 튀긴 뒤 염소치즈크림, 캐비어를 올린 요리로 마무리합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다음으로 당근수프가 나왔습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간중간 브라질너트가 씹혀 식감도 재미있었어요.
에피타이저로 카모마일 광어 물회가 나왔습니다. 카모마일 향이 향긋했고, 숙성된 광어회와 아삭한 배가 어우러져 괜찮게 먹었습니다.
다음으로 튀긴 문어에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문어의 쫄깃한 식감에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더해져 경쾌한 맛이었어요.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이 마치 작품인 듯 아름다워 먹기 아까웠던 디쉬였습니다.
이탈리아식 만두인 토르텔리니 수프가 나왔습니다. 토르텔리니 속이 생선으로 채워졌고 수프도 해산물 육수로 담백했지만..
해산물 육수에 예민한 제 입맛에는 썩 기분 좋은 요리는 아니었어요. 유일하게 한점 먹고 남긴 요리네요.
제철 생선은 갈치구이가 나왔습니다. 바삭한 파구이와 곁들여 먹으나 맛있었어요.
이제 고기 디쉬가 시작되네요. 첫번째는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오리는 3주간 숙성하여 드라이에이징 했다고 하네요.
쌉쌀한 더덕구이와 곁들여 먹으니 꽤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이었어요.
이번 디너 코스의 메인은 3만원을 추가해 한우 1++ 채끝으로 변경했습니다.
클래식한 메뉴이지만 고기의 질도, 구워진 정도도 좋았고 함께 나온 가니쉬에 바삭한 치즈 크럼이 올라가 씹는 맛이 좋았어요.
역시 고기죠. 맛있게 먹었습니다.
드디어 디저트가 시작됐네요. 유자 생강 소르베와 피스타치오 크럼블 속에 녹차 무스가 들어있는 디저트로 입가심을 해주고,
메인 디저트로 밤 아이스크림과 졸인 사과 위에 머랭을 얹은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사르르 부서지는 머랭도 맛있었고 쫀득한 밤 아이스크림과 상큼한 사과의 조합이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꼬드람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꼬드람이는 '막내' 또는 '마지막'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라고 하네요.
콩가루를 묻힌 마시멜로우, 아망드 쇼콜라, 시나몬 마들렌을 끝으로 코스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코스가 마무리되자 이렇게 스와니예라고 쓰인 봉투를 주시네요. 봉투 안에는 오늘 먹은 메뉴와 메뉴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어 더 오랫동안 이날의 디너를 기억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세심함 참 좋아요.
미슐랭 1스타 스와니예 디너 총평
반포 서래마을에 위치한 미슐랭1스타 파인다이닝 스와니예, 분위기도 좋고 전체적으로 모든 요리가 무난히 맛있었지만 아쉽게도 크게 기억에 남는 요리는 없었어요. 사실 스와니예를 가기 직전 권숙수에서 디너를 경험하고 굉장히 만족했었는데 그만큼의 감동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권숙수 후기를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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