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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해운대 남경 막국수, 극강의 고소함 들깨막국수/밍밍함의 반전 물막국수

by 리뷰하는 시아 2021. 11. 17.

지난 주말 부산 여행에서 첫 식사로 방문했던 해운대 남경 막국수입니다. 수요 미식회에도 소개된 막국수 맛집으로 고소한 들깨 막국수와 먹을수록 중독되는 물막국수로 유명한 집이라기에 방문해 봤어요. 

 

해운대 남경막국수 위치

남경막국수-입구

남경 막국수는 해운대 구청 근처,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 옆에 위치하고 있어요. 

 

해운대 맛집을 찾아보면서 남경 막국수를 먹어보니

'그동안 먹었던 막국수는 가짜였다'라는 의견이 종종 보여 더욱 궁금했던 곳이에요. 

 

물막국수가 밍밍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저는 밍밍한 평양냉면을 좋아하기에 기대를 안고 방문했습니다. 

 

 

남경막국수-실내

매장 내부는 깔끔하고 좌석도 많았어요.

 

수요 미식회에 소개된 맛집답게 한켠에서는 수요 미식회 방영 장면이 나오고 있었어요.

 

해운대 남경막국수 메뉴

남경막국수-메뉴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직원분이 들깨 막국수가 가장 인기 메뉴라며 추천해 주셨습니다. 

 

- 물막국수 9,000원

- 들깨막국수 9,000원

- 메밀 찐만두 7,000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남경 막국수는 면 특성상 주문과 동시에 즉석조리하여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간이 좀 지나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주문한-막국수

먼저 막국수와 무채가 나왔어요. 

소박한 색감의 한상입니다. 

 

들깨막국수
들깨막국수 9,000원

들깨 막국수는 정말 들깨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들깨와 면 외에 다른 재료가 보이지 않아 과연

이대로 맛이 있을까? 싶었어요.

 

젓가락으로-섞어보는-들깨막국수

막국수를 열심히 저어 봅니다. 들깨가 가득한 면 아래에 육수가 깔려있어서 잘 섞어줘야 해요. 

 

면이 일반 막국수에 비해 조금 굵은 느낌입니다. 

 

다-섞은-들깨막국수

꾸덕해질 정도로 섞은 후 한입 먹어봤는데,

 

고소하고 향긋한 들깨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이 세상 고소함이 아닙니다..!

 

면이 툭툭 끊어지는 류의 막국수와는 달리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인데요, 들깨 소스와 어우러져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끝에는 은은한 달달함이 올라옵니다. 

 

 

꾸덕한 크림 파스타 같기도 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단순해 보이는 재료로 이 맛을 내기 위해 얼마나 연구하셨을지, 내공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들깨 좋아하시는 분들 꼭 한번 드셔 보세요! 

 

남경막국수-물막국수
물막국수 9.000원

다음으로 궁금했던 물막국수입니다. 원래는 김이 올라가는데 빼 달라고 부탁드려서 더 심플한 비주얼이 되었어요. 

 

남경 막국수의 물막국수가 특히 밍밍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한입 먹어보니 정말 밍밍합니다.

평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양냉면보다 더 밍밍한 물에 가까운 음식이었어요.

 

그. 런. 데.

???

 

함께 간 지인이 먹을수록 맛있다며, 제발 국물을 먹어보라고 하여 몇 숟갈 떠보니 웬걸요. 

다섯숟갈쯔음 떠먹으니 감칠맛과 함께 구수한 메밀 맛이 올라오는 게 정말 맛있더라고요..! 

 

정말 반전의 맛이었어요!

 

물 막국수를 먹다 보니 중독되어 처음에 맛있게 먹던던 들깨 막국수를 남기고 오히려 물막국수를 완전히 비우고 나왔습니다.

 

뭐라 말해야 할까요.. 맹맹한데 중독됩니다. 지금도 또 생각나는 건 들깨 막국수가 아니라 물막국수예요. 

 

남경막국수-만두

그렇게 막국수를 먹던 중 만두가 나왔습니다. 만두는 면이 쫄깃하고 속이 꽉 차서 맛있었어요. 

 

사실 이때쯤 물막국수의 반전 매력에 충격받아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막국수와-만두가-차려진-한상

해운대 막국수 맛집 남경 막국수에서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하는 들깨 막국수와 반전의 물막국수, 만두까지 한 끼 잘 먹고 왔습니다.

 

 

자칭 막국수 마니아인 저의 지인도 인정한 막국수 맛집입니다. 수요 미식회에 소개되었다는 것이 이해 가는 곳이에요. 다만, 첫 입이 밍밍한 물막국수는 확실히 호불호를 탈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극호였습니다. 다시 가면 물막국수로만 주문해 먹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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