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에 개업한 을지로 찐 노포 중국집 안동장에 다녀왔습니다. 수요 미식회에 굴짬뽕 맛집으로 소개된 굴짬뽕의 원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평일에는 주변 직장인 분들의 사랑을 받고, 주말에도 손님으로 가득한 맛집입니다. 유명한 짬뽕과 요리까지 다양하게 먹고 온 솔직 후기 들려드릴게요.
을지로 노포 중식당 안동장 후기
- 위치: 을지로 3가역 10번 출구 도보 1분
-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 수요 미식회 굴짬뽕 맛집으로 소개
- 삼선짬뽕 9.5/소고기 송이 짜장 9.5/ 고추잡채 小 24.
- 재방문 의사: 글쎄..
노포 많고 맛집 많은 을지로를 지날 때마다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외관이 눈에 띄었던 안동장. 다른 설명 없이 '안동장'이라고 쓰여있는 빨간 간판과 그 아래 SINCE 1948이라는 신뢰감 가는 글자를 보고 언젠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에요.
을지로 맛집답게 일요일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매장이 크고 회전율이 빨라 1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갔어요.
식사 메뉴 중에는 굴짬뽕이 가장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굴짬뽕을 처음 시작한 굴짬뽕의 원조라고 하더라고요.
함께간 지인이 굴짬뽕을 못 먹어서 삼선짬뽕 9,500원, 소고기 송이 짜장 9,500원, 고주 잡채 소자 24,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요리 메뉴는 요청하면 따로 가져다주셔요.
내부는 1,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식사중인 손님들로 가득했어요. 혼밥 하시는 분들도 많고 어르신들도 많았습니다. 2층에서 어르신들 모임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주문하고 기본 찬이 차려집니다.
클래식한 중국집 반찬들 이에요.
제일 먼저 고추잡채가 나왔습니다.
윤기 촤르르 흐르는 고추잡채와 꽃빵, 군침도는 비주얼입니다.
고추잡채는 최근 먹은 고추잡채 중 가장 맛있었어요. 야채가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으면서 불향도 나고, 매콤하게 잘 볶아져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간도 기가 막히게 딱 맞았어요.
고기 양이 조금 부족한 듯해서 약간 아쉬웠지만, 야채만 먹어도 정말 맛있어서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고 왔습니다.
다음은 쇠고기 송이 짜장입니다. 간짜장 형태로 면과 양념이 따로 나왔어요. 잘 섞어서 한입 먹어봅니다.
짜장면은 기대보다는 평범한 맛이었어요. 짜장 소스가 양파 외에 다른 재료들은 갈아 넣은 스타일이라 '쇠고기'와 '송이'의 흔적은 찾아볼 수는 없었어요. 느껴지지 않지만... 분명 거기 있었겠죠..?ㅎㅎ
면은 살짝 두껍고 불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무난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은 가장 궁금했던 삼선짬뽕입니다. 짬뽕 맛집으로 유명하다기에 기대했던 메뉴예요.
짬뽕 국물이 굉장히 진해 보였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진한 국물은 아니고 깔끔하고 가벼운 맛입니다. 불맛 나는 묵직한 국물을 기대해서 그런지 약간 심심한 맛이었어요.
주변에 홀로 오셔서 짬뽕 드시는 어르신들도 많은 걸 보니 어쩌면 어르신들 입맛에 맞는, 옛날 스타일 그대로의 짬뽕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제 입맛과 맞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겠지요.
짬뽕 국물은 조금 아쉬웠지만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잘 골라먹었습니다.
1948년에 개업해 73년이나 된 을지로 맛집 안동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래된 중국집인 만큼 분위기도, 맛도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어 화려하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옛날 맛 그대로의 중식을 맛볼 수 있는 찐 노포입니다. 식사류가 특출 나지는 않지만 요리 맛집인 것 같네요. 재방문한다면 요리에 고량주 한잔 하러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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