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의 메카, 연남동에 위치한 중식 맛집 '상해 소흘'에 다녀왔습니다. 식당보다는 포장마차 분위기의 주점에 가까운 곳으로 착한 가격의 맛있는 중식 메뉴와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이에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금방 웨이팅이 길어지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인데요, 다양한 메뉴 먹고 온 내돈내산 후기 들려드릴게요.
연남동 상해소흘 위치, 분위기
-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2
- 영업시간: 14:00 - 21:00 (변동)
- 재방문 의사: O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주말 다녀온 상해 소흘은 연남동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요. 중식 맛집 많기로 유명한 연남동 안에서도 인기 있는 곳이라 저녁 시간이 되면 늘 웨이팅이 긴 곳입니다.
근처에 살때는 종종 방문했었는데, 오랜만에 다녀왔네요.
이때만 해도 오후 4시 오픈이라 오픈 시간에 맞춰 가니 아직 널널했어요. 하지만 5시도 안돼서 이미 만석에 대기가 시작되더라고요. 여전히 인기 있는 곳인가 봅니다.
내부는 노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에요. 홀 중앙에 쌓여있는 칭다오 박스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같았어요. 밖에 함박눈도 내리고, 분위기가 좋았답니다.
상해소흘 메뉴
상해소흘은 맛있는 요리를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더 인기 있는 곳입니다. 시그니쳐 메뉴는 호랑이 고추, 바지락 볶음, 깐풍 가지에요.
먹고 싶은 메뉴가 많지만 2명이서 간 거라 고심 끝에
깐풍가지 15,000원
마파두부 12,000원
볶음밥 7,000원
을 시켰어요. 그리고 먹다 보니 술이 술술 들어가서..
바지락 볶음 15,000원
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ㅎㅎ
마파두부와 볶음밥이 먼저 나왔어요. 이 조합은 거의 세트라고 볼 수 있어요. 너무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상해소흘의 마파두부예요.
다진 고기가 듬뿍 들어간 소스는 마라의 얼얼함이 느껴지면서도 또 너무 맵지는 않아요. 부들부들한 연두부와 소스를 함께 떠먹으면 입안에서 두부가 사르르 녹으면서 얼얼함이 올라오는 게 너무 맛있습니다.
한창 먹다가 '좀 매운데?' 싶을 때 볶음밥을 한입 먹어주면 기가 막혀요.. ㅠㅠ 밥도둑 그 자체입니다.
상해소흘에서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인 볶음밥이에요.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고 간도 기가 막힙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강렬한 메뉴들과 곁들여 먹으면 샐러드처럼 중간중간 자극적인 맛을 중화시켜 주면서 무슨 요리든 끊임없이? 먹을 수 있게 해 줘요.
마지막으로 깐풍 가지까지 나와줬습니다.
중식 가지 요리를 좋아해서 맛있는 중 식당에 가면 가지 튀김은 무조건 시키는 편이에요.
가지를 튀기고 새콤 달콤한 깐풍 소스에 버무려 낸 요리인데, 유일하게 실망스러웠던 메뉴예요.. ㅠㅠ 겉바속촉, 사르르 녹는 튀김을 기대했는데, 겉이 '바삭' 보다는 단단하고 질긴 느낌이었어요.
다만 함께 간 지인은 가지를 안 좋아해서 이날 가지 튀김을 처음 먹어봤는데, '가지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냐'며 잘 먹더라고요. ㅎㅎ
아무래도 바로 근처에 가지 튀김으로 넘사벽인 '하하'가 있다 보니 그 정도의 맛을 기대해서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네요. (가지 튀김은 역시 하하입니다!)
추가로 주문한 상해소흘의 시그니쳐 중 하나, 바지락 볶음이에요. 바지락이 살짝 작은 감은 있지만 통통하고 특히 양념이 정말 맛있습니다. 색은 강하지만 역시 많이 맵지 않아요. 나도 모르게 밥을 비비게 되는 중독적인 맛입니다.
면추가도 가능 하니 남은 양념에 면을 추가해 파스타처럼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연남동 중식 주점 '상해소흘'에 다녀왔습니다. 중식 포장마차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을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다만 시간대를 잘못 맞출 경우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곳이니 오픈 시간에 방문하거나 전화하고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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