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맛집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익선동 온천집입니다. 일본 온천을 옮겨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비주얼의 음식으로 익선동 핫플이 되었죠. 웨이팅이 필수인 곳이지만 운 좋게 일요일 점심에 방문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다녀온 솔직 후기와 웨이팅 주의사항 소개드릴게요.
익선동 핫플, 온천집
- 위치: 종로구 돈화문로 11나길 31-8
-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 온천을 옮겨놓은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의 익선동 핫플
입구부터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온천집입니다. 원래 오래된 한옥을 개조했는데 인테리어는 일본풍이라 더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제가 방문한 날은 일요일 오후 1시쯤이었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꽤 써있었는데요. 대기를 하려는 순간 직원분이 나와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대기를 걸어놓고 이름을 부르면 들어가는 시스템인 듯한데, 제 앞에 대기한 분들이 자리에 안 계셔서 제가 들어간 것 같네요.
※ 익선동 온천집 웨이팅 주의사항
대기 후 이름을 불렀을 때 자리에 없으면 순서가 넘어가니 꼭 주변에서 대기하세요!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실내 좌석이 보입니다. 실내좌석이 유일하게 의자가 있는 입식 좌석이고 나머지 좌석은 좌식입니다.
저희는 마당 쪽 좌식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마당으로 나가니 온천스러운 인테리어가 더욱 돋보입니다. 정말 온천 여행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당 쪽 좌석은 이렇게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전체 구조는 이런 식입니다. 마당이 확실히 개방감도 있고 분위기도 더 좋아요. 지붕 쪽에 단열처리를 하셔서 겨울에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좌식 자리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두 가지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지금 보이는 모습이고요.
오른쪽 유리벽 뒤로는 온천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천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와서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였어요. 게다가 바닥 모래가 흰색이라 눈 쌓인 온천 같기도 하고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으로 들어온 기분도 들고 너무 운치 있더라고요..! 쉽게 볼 수 없는 인테리어와 분위기 만으로도 일단 만족스러웠습니다.
온천집 메뉴입니다.
1인 얼큰 샤브샤브 2단 19,000원
트러플 튀김 덮밥 18,000원
식사는 이렇게 주문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유자 막걸리 7,000원도 한병 주문했어요.
먼저 얼큰 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불위에 얼큰 육수를 올려주시고, 1단에는 고기가, 1단에는 야채가 들어있어요.
소스는 와사비, 칠리소스, 계란 노른자 소스 3가지입니다.
샤브샤브 육수는 얼큰한 한국식 국물을 예상했는데 마라탕 맛이더라고요. 샤브샤브 보다는 훠궈에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마라향이 꽤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 듯하네요.
고기와 야채를 다 먹고 칼국수까지 넣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유자 막걸리도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다음으로 트러플 튀김 덮밥도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정말 화려하죠? 반찬이 담긴 그릇 하나하나도 아기자기하고 예뻤어요.
반찬으로 백김치, 참깨소스 연두부, 버섯, 고추 된장 무침, 타코와사비, 장아찌, 과일, 양갱이 나옵니다. 가짓수도 많고 예쁜데 딱히 손이 가거나 맛있는 반찬은 없었어요. 여기 반찬은 눈으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트러플 향이 확 올라오던 튀김 덮밥에는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버섯튀김, 호박 튀김 등이 들어있고 밑에 계란 지단과 소스, 밥이 깔려 있어요.
튀김은 잘 튀겨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오징어와 새우는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게 팽이버섯 튀김이었는데 가격 대비 가성비는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더라고요. 그래도 튀김 자체가 좋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상 차려진걸 보니 정말 푸짐하네요. 제값 톡톡히 하는 비주얼입니다.
식사 후에 온천이 있는 정원으로 나가봤어요.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온천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어요. 조명까지 잘 쓰셔서 정말 몽환적인 분위기입니다.
너무 예쁘죠? 정말 분위기가 다했네요.
익선동 온천집, 솔직히 음식 맛만 따지면 가격 대비 훌륭한 맛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이에요. 하지만 온천 여행 온듯한 이국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직접 가보면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왜 익선동 핫플인지 이해가 가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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