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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코스

[국내 기차여행]1박2일 강릉 여행 DAY1 정동진, 강릉 맛집, 카페, 가볼만한 곳

by 리뷰하는 시아 2022. 4. 28.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인 봄을 맞아 기차 여행으로 1박 2일 강릉 여행을 다녀왔어요. KTX를 타고 정동진역에 도착해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바다열차를 타고 강릉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1박 2일 강릉 여행 첫날에 다녀온 정동진 맛집, 강릉 맛집,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볼게요.

 

1박 2일 강릉여행 DAY1 여행 코스

청량리역 KTX 탑승 - 정동진역 - 정동진 초당 순두부 - 카페 프로스트- 강릉역 - 강릉 중앙시장 - 부자대게 - 감자 옹심이- 저팔계 콧구멍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1시간 40분쯤 달려 정동진역에 도착했습니다. 정동진을 떠올리면 항상 '멀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서울에서 꽤 가까운 바다였어요. 좌석을 선택할 때 팁을 드리자면, AB열에 앉으면 도착할 때쯤부터 창밖으로 바다가 펼쳐져 더 빠르게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이 듭니다.

 

한적하고 청량한 정동진 바다

정동진역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역사가 해변보다 높이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정말 예뻤어요. 

 

사실 여행을 준비할때 원래 계획은 서울에서 강릉역으로 바로 가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차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정동진에 들리는 일정으로 변경한 것이었는데, 시원한 정동진 바다를 보니 오히려 잘됐다 싶었습니다. 강릉의 다른 해변들과 달리 한적하고 물색이 더 파랗고 예뻤거든요. 이런 게 여행의 묘미죠. 

 

실컷 바다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정동진 초당 순두부

1박 2일 강릉 여행의 첫끼는 '정동진 초당 순두부'로 정했습니다. 정동진 맛집을 검색하니 주로 순두부집이 나오길래 그중에서 후기가 좋은 곳으로 골랐어요. 위치는 정동진역에서 도보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짬뽕순두부(10,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새우, 홍합 등 해물과 고기가 함께 들어있는 순두부찌개인데 몽글한 순두부의 식감도 좋고,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찬도 하나같이 정갈하게 나왔고 가게 내부가 위생적이라 만족했습니다. 웃으면서 친근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내외분도 좋았고요.


해변을 조금 거닐다가 정동진 역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프로스트로 이동했어요. 아마 이 주변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대형 카페일 것 같네요. 1층은 주차장이고 2층 통유리 좌석과 루프탑이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에서는 정동진 역사와 푸른 동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뷰가 정말 좋았고 공간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5,000원)와 딸기 생크림 케이크(7,000원)를 주문했는데요, 맛 기대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생크림 케이크가 최근에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게 맛있었어요. 크림이 너무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았고 시트도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딸기도 듬뿍 들어있고요. 여기 디저트 맛집이에요! 물론 커피도 맛있습니다.

 

외관만 보고 들어갔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던 카페였어요. 정동진 카페 프로스트 추천합니다!

 

 


 그렇게 짧았던 정동진 여행을 끝으로 바다열차를 타고 강릉역으로 이동했어요. 정동진역에서 강릉역까지는 기차로 15분이 소요되고 가격은 2,600원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시원한 바다를 보며 강릉으로 이동했어요.

 


강릉에 도착해 먼저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을 했어요. 이번 숙소는 첫 방문인 '아비오 호텔'로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뷰가 너무 예뻤던 곳이에요. 이번에 소개하기에는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 편에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숙소에 도착해 잠시 쉬다가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을 겸 강릉 중앙시장으로 향했어요. 워낙 먹거리, 구경거리가 많아 강릉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죠. 규모가 크고 먹거리도 많기로 유명한 만큼 사람도 정말 많았어요. 인기 있는 맛집들은 줄 서는 게 기본이고, 기다리는 행렬 옆으로 옹기종기 모여 길거리 음식을 드시는 분들도 가득했어요. 시장에서 먹거리를 먹기에는 정신이 없어서 저희는 구경만 하고 근처 강릉 맛집으로 저녁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부자 대게
강릉 중앙시장 현지인 추천 맛집

 

강릉에 왔으니 대게는 먹어야지 싶어 저녁은 강릉 현지인분께 추천받은 '부자 대게'로 정했습니다. 이 근처에서 가격이 꽤 합리적이고 수율도 좋은 대게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대게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강릉 중앙시장 바로 뒤에 있어 시장 구경 후에 가기도 좋은 곳입니다.

 

가격은 제가 방문했던 2022년 4월 기준 대게 1kg당 90,000원, 킹크랩 1kg당 130,000원이었어요. 안 그래도 비싼데 최근에 점점 비싸지는 게님들 ㅠㅠ 저희는 2인 이서 2kg으로 먹었어요. 게철이 아니라 맛없을까 걱정했는데 수율도 꽤 좋고 살이 달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테이블당 15,000원을 추가하면 상차림이 나오는데 메밀천, 오징어 초무침, 훈제 오리구이, 콘샐러드, 각종 해산물, 새우튀김, 해물찜, 미역국이 나와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어요. 훈제오리와 해물찜 맛있었습니다. 상차림은 선택이지만 게가 쪄지기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니 음식을 먹으며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감자 옹심이
강릉 로컬 시장 맛집

대게를 먹고 2차로 근처 '감자 옹심이'로 갔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막걸리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고, 가성비 좋고 맛있는 로컬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하더라고요. 감자 옹심이, 장칼국수가 인기 메뉴이고 가격대는 대체로 3000원 - 4000원 선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자리가 있었지만 금세 가득 차고 대기도 길어졌어요.

 

도토리묵 4,000원, 감자전 4,000원으로 주문했어요. 가격 대비 양이 굉장히 푸짐한 편입니다. 요즘 물가로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인데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라 맛있었어요! 감자전은 부드럽고 쫀득하고, 묵은 묵사발 형태로 나오는데 굉장히 진한 묵입니다. 어렸을 적 할머니가 직접 쒀주시던 씁쓸하고 진한 묵 맛이었어요. 직접 만든 묵을 드셔 보지 않은 분이라면 예상 밖의 쓴맛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겨운 분위기에서 가성비 좋게 먹기 좋은 곳이라 강릉 중앙시장 부근에서 가볍게 한 끼 식사하시거나 2차로 갈만한 곳을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저팔계 콧구멍
대게보다 맛있는 주먹고기 맛집

대게에 감자전까지 먹었는데 또 먹으러 갔습니다. 아직 강릉여행 1일 차가 맞아요.ㅎㅎ 생각해보니 하루 종일 고기를 한 번도 안 먹었더라고요! 급하게 주변 고기 맛집을 검색했다가 '저팔계 콧구멍'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고기집이 눈물 나게 맛있다는 글을 보고 직진했습니다. 역시 강릉 중앙시장 근처예요. 밤이 늦은 시간인데 고기 드시는 분들로 가득한 걸 보니 강릉 맛집이 맞는구나 싶었어요.

 

메뉴는 주먹 고기 11,000원/ 껍데기 10,000원, 강된장 1,000원이 다인 소박한 고기집입니다. 그 흔한 냉면, 국수조차 없어요. 주먹고기 2인분을 주문하니 돼지 뒷고기 여러 부위가 섞여서 나왔어요. 함께 나오는 콩나물, 부추, 묵은지까지 함께 구워 먹으면 끝내줍니다.

 

 

고기는 조화가 완벽하고,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부드러웠어요..! 이 가격에 이런 맛이라니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식감이 탱글 하면서 잡내가 전혀 없는 게 신선한 고기를 쓰신다는 게 느껴졌어요.

 

"대게보다 맛있다!"

를 연발하며 먹었습니다. 아마 술을 조금 먹은 상태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이 집은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던 곳이에요. 강릉에서 해산물이 아닌 다른 음식을 찾으신다면 강력 추천드리는 집입니다. 


여기까지 기차 타고 다녀온 1박 2일 강릉여행 첫날 일정을 소개드렸습니다. 정동진의 푸른 바다는 아름다웠고, 강릉은 맛집 천국이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션뷰가 예뻤던 이번 여행 숙소와 여행 2일 차에 먹었던 인생 막국수집, 휴양지 분위기의 카페와 강릉의 또 다른 해변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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