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4월이 가장 성수기라고 하죠. 날씨가 좋을 때이기도 하고 색색의 튤립들이 활짝 피는 튤립축제가 열려 데이트 장소로도, 국내 여행지로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인파가 조금 덜할까 싶어 평일인 수요일에 다녀왔는데요, 평일 에버랜드의 튤립축제 상황과 판다 월드, 사파리 후기와 웨이팅 팁, 먹거리까지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에버랜드 평일 상황, 스마트 줄서기
에버랜드의 4월은 1년 중 가장 사람이 많은 성수기이지만 튤립 축제를 놓칠 수 없어 4월의 셋째 주 수요일, 연차를 내고 다녀왔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강남역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에버랜드 주차장에 도착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입장하니 10시 20분쯤이었어요.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에버랜드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어트랙션을 예약하는 것입니다. 스마트 줄서기로는 판다 월드, 사파리, 로스트밸리, T익스프레스 4가지를 예약할 수 있었고, 사파리를 노렸지만 제가 입장했을 때는 판다 월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감이었습니다...ㅠㅠ 평일이라 조금 기대했지만 역시.... 스마트 줄서기 실패 시 오후 2시부터 직접 줄 서서 입장할 수 있어요. 사파리는 오후 2시에 줄을 서기로 하고 판다 월드를 예약했습니다.
참고로 평일이라 한산할 것을 기대했지만 그리 한산한 편은 아니었어요. 아이와 함께인 가족들, 데이트 중인 커플들, 청소년까지 다양하게 붐볐습니다. 에버랜드는 한주 중 화요일이 가장 한산하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판다월드
에버랜드에 입장하자마자 스마트 줄서기로 판다 월드를 예약했고 약 15분 후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판다 월드에 처음 입장하면 판다에 대한 설명과 포토존 등 볼거리가 꽤 있지만 저는 예전에 봤기 때문에 패스. 아이 있는 분들은 판다에 대해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사진 찍기도 좋아요. 하지만 저는 바로 판다를 보러 갑니다. 판다 월드에는 총 3마리의 판다와 랫서 판다 2마리가 있어요. 그 외에 원숭이 친구들도 몇 마리 있었습니다.
먼저 엄마 판다 러바오와 아기 판다 푸바오에요. 한없이 대나무를 씹어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아빠 판다 러바오는 늘 혼자 앉아서 대나무를 먹는다고 합니다. 껍질을 야무지게 까서 정말 쉬지 않고 먹더라고요.
다음은 너무 보고 싶었던 랫서판다입니다.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나무 위에서 자고 있었지만 한 마리가 쉼 없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 랫서판다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다 나왔답니다.
튤립축제: 포시즌스 가든
판다 월드까지 보고 이날 에버랜드에 방문한 가장 큰 목적인 튤립을 보러 포시즌스 가든으로 향했습니다.
포시즌스 가든은 에버랜드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스카이크루즈를 이용해 조금 더 편하게 이동했어요.
스카이크루즈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포시즌스 가든 모습에 심쿵..! 알록달록한 가든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얼른 내려가 봤습니다.
이날 튤립이 정말 만개해서 너무 아름다웠어요. 곳곳이 다 포토존입니다. 실제로 봤을 때의 아름다움이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아 정말 아쉽네요. 하염없이 꽃만 바라보고 있어도 재밌습니다.ㅎㅎ
이 풍경 때문에 4월의 에버랜드는 아무리 사람이 많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어요. 어트랙션을 타지 않고 튤립이 가득한 가든을 산책하고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또 올 계획을 하게 되었어요.
여기서 꿀팁! 알록달록한 튤립과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가든에 조금 일찍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오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해 여유 있게 사진을 찍었지만 12시가 되니 사람이 몰려 예쁜 스팟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사진을 찍을 수 있더라고요. 일찍 방문해 여유롭게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사파리
사파리를 편하게 다녀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픈런으로 입장 후 스마트 줄서기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평일은 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요일 10시 20분쯤 입장하니 역시 마감되었더라고요. 참고로 오픈 시간은 10시입니다.
오후 2시부터는 사파리를 줄 서서 들어갈 수 있어요. 저는 넉넉하게 1시 30분부터 줄 서기를 시작했는데 이미 줄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평일 수요일에 방문한 에버랜드 사파리, 100분 기다려서 결국 들어갔습니다.ㅎㅎ
현재 운영 중인 사파리 트램이에요. 최근에 리뉴얼되어 발밑부터 천장까지 통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사파리 트램 소요 시간은 약 20분 정도예요.
사파리 좌석의 경우 버스 오른쪽 좌석은 호랑이 등 맹수가 잘 보이고, 왼쪽은 곰이 잘 보인다고 하는데요, 저는 탑승문 바로 맞은편에 앉아 왼쪽, 오른쪽을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옆좌석이 없는 출입구 반대편 좌석이 가장 명당이 아닐까 싶네요.
운영이 시작되고 하이에나부터 사자, 호랑이, 백호들까지 차례차례 만나볼 수 있었어요. 설명해 주시는 분도 재미있고 동물들도 귀여워서 금방 시간이 가더라고요.
마지막쯤에 이른바 '캐리비안 베어'에서 수영중인 곰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귀엽죠.ㅎㅎ
마지막으로 사파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곰돌이 친구입니다. 사파리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일어서서 얼굴 자랑을 하듯 한참 쳐다보더라고요. 왼쪽에 앉으면 이렇게 가까이서 곰을 볼 수 있습니다.
100분 기다려 약 20분 만에 짧게 끝난 사파리였지만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또다시 100분 기다릴 엄두는 안 나니... 다음에는 꼭 오픈런하여 스마트 줄서기를 성공해야겠습니다.
먹거리
에버랜드는 규모가 큰 만큼 먹거리도 정말 다양한데요, 하루 동안 제가 먹고 온 것들을 소개해볼게요. 참고로 이날은 에버랜드의 대표적 식당인 홀랜드 빌리지는 영업을 안 했습니다.
KFC
점심은 가볍게 KFC에서 해결했습니다. 간혹 맛없는 지점들도 있는데 에버랜드 KFC는 치킨, 버거 모두 맛있었습니다. 다만 KFC의 대표 메뉴인 징거버거를 판매하지 않는 점은 조금 의아했어요. 버거는 타워버거, 바베큐버거 2종만 있었습니다.
카페 정글캠프
사파리에서 나와 간식과 맥주를 먹었던 곳이에요. 계단 위에 위치에 에버랜드를 내려다보며 먹는 야외 자리가 좋습니다. 베이컨 오븐 스파게티(14,000원)를 먹었는데 치즈가 듬뿍 들어있고 꽤 맛있었어요.
그 외에 피자, 치킨 등 양식 메뉴가 주메뉴이고 생맥주가 있는 점이 좋았어요.
알프스 쿠체
다음으로 간단히 간식을 먹으러 알프스 쿠체에 들렸습니다. 티익스프레스 바로 옆에 위치해 사람이 많지만 야외 자리, 실내 자리 모두 넓고 특히 야외 좌석은 유럽 노천카페 스타일이라 분위기가 좋습니다.
메뉴는 바베큐 플레이트, 치킨, 우동, 닭꼬치 등이 있었고, 간단히 츄러스와 맥주를 마셨습니다. 츄러스 가격은 4000원입니다.
매직타임 레스토랑
에버랜드를 떠나기 전 한식을 먹으러 매직타임 레스토랑에 들렸습니다.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하게 판매하지만 이날은 한식, 일식만 판매하고 있었어요.
쇠고기 시래기 국밥 반상(11,9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국밥이 칼칼하고 시원해서 맛있더라고요! 달달한 떡갈비도 나와 구성도 푸짐하고요. 야외 자리에서 물을 보며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이날 먹었던 에버랜드 음식들은 대체로 다 맛있었어요.
마지막 식사 후 7시 10분 서울로 돌아오는 셔틀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튤립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 평일 방문 현황과 판다 월드, 사파리 웨이팅 및 후기와 먹거리까지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른 어트랙션은 타지 않았는데도 금세 해가 지고 돌아갈 시간이 되더라고요.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튤립이 가득한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튤립축제 기간의 에버랜드는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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