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맛집 명동교자, 여전히 줄서서 먹는 변함없는 맛집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칼국수집이자 명동 맛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인 명동교자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1966년부터 지금까지 늘 사랑받고 있는 집인데요. 거의 10년 만에 방문해도 변함없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온 곳입니다. 불맛 나는 독특한 칼국수와 만두, 콩국수까지 먹고 온 솔직 후기 시작할게요.

 

Since 1966 변함없는 맛집 명동교자 본점

• 영업시간: 중구 명동 10길 29
• 위치: 매일 10:30- 21:00

 

명동교자는 1966년 창업 이후 명동에 본점과 분점을, 이태원에 직영점까지 딱 3개 지점만 운영하는 칼국수 브랜드에요. 저는 명동교자 본점으로 방문했습니다. 6년 연속 미쉐린에 소개된 맛집 답게 입구부터 미쉐린 표시가 가득하네요.

 

 

명동교자 본점은 2층 건물인데 방문했을때 이미 1층, 2층 모두 손님으로 꽉 차있더라고요. 이때가 주말이기는 했지만 오후 4시쯤이라 식사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손님이 어마어마합니다. 본점 2층으로 안내받아 마지막 남은 2자리 중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자리가 없어 줄을 서기 시작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줄 서는 맛집이라는 게 놀라웠습니다.

 

메뉴는 칼국수 10,000원, 콩국수11,000원, 만두 11,000원 이렇게 주문했어요.

 

만두 11,000원

가장 먼저 만두가 나왔습니다. 동글동글한 비주얼이 인상적이에요. 일반적인 식당에서 나오는 만두와는 모양새가 다른데요, 중국식 샤오롱바오가 생각나는 비주얼입니다.

 

한입 먹어보니 만두피가 아주 부드럽고 얇았는데 속에 육즙을 가득 품고 있는 게 맛 또한 중국식 만두가 생각나더라고요. 속이 촉촉하면서 고기 씹는 맛도 좋고 야채도 잘 어우러져 계속 당기는 맛입니다. 함께 간 지인은 한국에서 먹어준 만두 중에 가장 맛있다며 좋아했습니다. 저도 맛있게 먹었고요.

 

칼국수 10,000원

명동교자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인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뽀얀 칼국수와 달리 한눈에 봐도 진해보이는 국물에 볶은 양파, 고기, 만두가 고명으로 올라가는 국수입니다. 칼국수에 올라가는 만두 또한 중국식 물만두와 비슷하네요. 맛도 역시 비슷합니다. 

 

참고로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시키면 사리, 국물, 밥까지 모두 리필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본으로 나오는 양도 꽤 푸짐해요.

 

 

올려진 고기 고명을 슥슥 풀어주고 국물 먼저 먹어봤는데요, 국물에서 불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또한번 중식을 먹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닭 육수 베이스의 국물에 고기 고명, 캐러멜 라이즈 된 양파가 어우러져 풍부한 감칠맛과 깊은 맛을 내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면은 아주 부드러워서 후루룩 들어가는 스타일이에요.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 만두까지 있어서 이 자체로 푸짐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오랜 시간 이 맛을 유지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십 년 만에 다시 찾아도 여전히 맛있더라고요. 아마 그때보다 어른 입맛이 되어서인지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명동교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이 마늘 김치죠. 먹어보면 굉장히 개운하고 시원한데 마늘 맛이 정말 많이 납니다. 그런데 이 마늘맛이 불편하지 않고 불맛 나는 달달한 칼국수와 궁합이 너무 좋아요. 무조건 리필해 먹게 되는 김치입니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도 시켜봤어요. 지인이 시킨 메뉴였는데 콩물이 물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꾸덕하고 진했어요. 마치 크림스프를 먹는 것만큼 진하면서 굉장히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명동교자에서 칼국수와 만두, 콩국수까지 먹고 왔는데요. 불맛 가득한 명동교자만의 칼국수는 대체불가한 메뉴인 것 같네요. 만두 역시 사이드가 아닌 주력 메뉴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요. 처음 먹어본 콩국수도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여름철 콩국수 먹으러 무조건 방문할 것 같습니다. 명동 맛집에서 한 끼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