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남해 여행 2일 차에는 비가 조금씩 내렸어요. 원래대로라면 보리암에 가는 일정이 있었지만 비 오는 날에 오르기에는 무리일 듯해서 다랭이 마을과 독일마을 위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꽤 운치 있더라고요. 2일 차에 다녀온 다랭이 마을 맛집과 독일마을 보여드릴게요.
2박 3일 남해 여행 코스 DAY2
다랭이 마을 / 다랭이 마을 맛집 - 독일 마을 / 쿤스트 라운지
▼남해 여행 1일차 여행 코스는 아래 글을 확인해 주세요.
다랭이마을
2박 3일 남해 여행 2일차 일정은 다랭이마을에서 시작했어요. 다랭이마을은 산비탈을 층층이 깎아 만든 계단식 논밭과 푸른 남해 바다가 더해져 만드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남해 대표 관광지이자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다랭이마을 주차 정보
- 주차장 명칭: 가천 관광 안내소
-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839
다랭이마을 주차장은 '가천 관광 안내소'를 검색하고 가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다랭이 마을로 통하는 길이 있으니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주차장을 따라 내려가면 다랭이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시골집이 참 정겹네요. 다랭이 마을은 주민들의 80% 이상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이라고 하네요.
날이 흐려서 파란 바다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다랭이마을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계단식 논밭 끝에 펼쳐진 바다의 기이한 풍경이 말할 수 없게 아름다웠어요.
원조 시골 할매 막걸리
점심을 먹으러 다랭이 마을 맛집으로 유명한 시골할매 막걸리에 방문했어요. 야외 데크 자리가 넓어서 야외에서 바다 보며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인기 있는 곳이에요. 시골할매 막걸리는 1945년 다랭이 마을로 시집오신 조막심 할머니께서 막걸리를 담기 시작했는데 그 막걸리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식당을 열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 3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며 막걸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선 구이 정식 2인(30,000), 해물 파전(15,000), 직접 생산한 유자 막걸리(4,000)를 주문했어요. 먼저 파전에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반찬도 꽤 다양하게 나왔어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바람에 푸른 바다 뷰는 잃었지만 막걸리 마시기에 최적의 분위기가 완성됐네요.
이어서 생선구이 정식도 나왔습니다. 밥과 미역국도 함께 나왔어요. 생선구이는 갈치 2조각, 조기, 가자미, 고등어가 나왔는데 살도 촉촉하고 맛있었어요. 갈치는 역시 정말 맛있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막걸리를 위해 시킨 파전도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 아주 맛있었어요.
사실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파전에 막걸리가 맛이 없을 수 없겠죠. 후두두둑 비 오는 소리 들으며 경치를 안주삼아 맛있는 점심 먹었습니다. 참고로 12시쯤 방문했을 때는 야외 자리가 3자리 정도 남아있었고, 1시쯤 되니 야외석은 대기가 생겼어요.
뷰도 음식도 만족스러웠던 남해 다랭이마을에서 배를 두둑하게 채운 후 다랭이 마을 카페로 유명한 카페 톨에 방문하려 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사람도 너무 많아져서 다음을 기약하며 독일마을로 이동했어요.
독일마을
독일마을은 1960년대 파독 간호사분들이 귀국 후 정착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조성한 마을입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독일마을의 건물들은 실재 독일 건축재를 사용해 독일 건축 양식대로 지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지금은 다랭이마을과 함께 남해 여행 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여행지입니다.
성처럼 웅장한 규모의 건물부터 아기자기한 건축물까지 다양한 모습의 주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양식의 건축물들이 줄지어 있어 마을을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실제 파독 간호사 분들이 거주하시는 건물도 있고 숙박시설이나 기념품점, 식당으로 영업주인 건물들도 있습니다. 건물마다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신지, 혹은 사셨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어 하나하나 알아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기념품을 지나다 독일마을 자석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독일마을을 방문한다면 독일 맥주와 소세지를 맛보는 것도 빠뜨릴 수 없죠. 굳이 제대로 된 식당을 들어가지 않아도 곳곳에서 독일 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길을 걷다 보면 야외 자리에서 아이스크림, 소세지, 맥주 등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독일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간단히 유자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마셨습니다.
간식으로 먹으려 했던 아이스크림 때문에 되려 배가 고파져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쿤스트 라운지
멋진 뷰와 함께 독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저녁은 독일마을의 대표적인 맛집인 쿤스트 라운지에서 먹기로 했어요.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에도 소개된 집이고 넓은 야외 자리에서 독일마을과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아쉽게도 야외 자리를 즐기지는 못했어요.
매장은 2층까지 있어서 꽤 넓었는데 식사 시간이 되니 금방 가득 차더라고요. 2층에서 보이는 반대편 상점의 뷰도 참 귀엽습니다.
이날의 메뉴는 대표적인 독일 소세지인 튀링어 브랏 부어스트(14,500)와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17,000) 그리고 독일 맥주를 곁들였습니다. 뷰가 예쁜 곳으로 유명해서 음식 맛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두 가지 메뉴 다 맛있었어요. 소세지는 육즙이 풍부했고 슈니첼은 바삭하게 튀겨졌고 상큼한 소스와 잘 어울렸어요.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후 독일마을에 위치한 숙소 빈츠 펜션으로 이동했어요. 독일마을 내부에 있어 맥주 한잔 하기에도 좋고 편의점도 가까워 예약한 곳인데 주인분도 친절하셨고 뷰도 좋아서 잘 묵고 왔습니다.
숙소에서 가볍게 간식을 먹으며 2박 3일 남해 여행 2일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비가 내려 조금 아쉬웠지만 다랭이마을과 독일마을은 비가 내려도 역시 아름다웠고 되려 운치 있기도 했어요. 남해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두 곳 모두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여행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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