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인천 여행을 다녀왔어요. 잠시 다녀온 적은 있어도 여행으로 다녀온 건 처음인데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인천 중심으로 동선을 짰고 차이나 타운부터 월미도,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근대 문화의 거리와 박물관 들, '힙지로' 같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르는 개항로까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이었습니다. 1박 2일간의 여행 코스와 맛집, 가볼 만한 곳 소개해 볼게요.
1박 2일 인천 여행 코스 DAY1
배다리 헌책방거리 - 개항면 - 코히별장 - 일본풍 거리/근대문화의 거리 - 인천 맥주 - 월미도 - 개항로 통닭
배다리 헌책방거리
인천 핫플이 모여있다는 개항로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조금 시간이 이른 듯 해 맞은편에 위치한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들렸습니다. 오래된 헌책방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로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거리였어요. 노란색 외관이 눈에 띄는 '한미서점'은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걷다가 우연히 복합 문화공간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이라는 곳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옛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미술관에서 무료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 잠시 들려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개항면
식사를 하러 개항로에 위치한'개항면'으로 향했습니다. 개항로는 을지로, 연남 같이 인천의 맛집, 카페 등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제가 선택한 곳은 개항면이라는 곳으로 고기 베이스의 온면으로 인기 있는 맛집이에요.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빈티지한 분위기의 내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 메뉴인 온수면(9,000)과 매운 온수면(10,000)을 하나씩 주문했어요. 온수면은 고기가 들어있는 설렁탕에 면을 넣은 느낌인데 국물이 깊고 진해서 맛있었어요. 매운 온수면은 한식보다는 중식스러운 요리였어요. 마라향이 살짝 나면서 끝 맛에 땅콩소스 맛이 맴돌아서 탄탄면이 생각나는 맛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기본 온수면이 맛있었습니다.
코히 별장
식사 후 개항로를 산책하다가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인 코히 별장으로 향했습니다.
코히별장은 오래된 일본식 가옥을 개조한 카페로 외관을 보는 순간 일본 여행을 온듯한 기분이 드는 카페예요. 일본 감성 물씬 나는 분위기를 즐기러 방문했는데 의외로 커피와 음료도 정말 맛있어서 만족했던 카페라 인천 여행할 때 한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음료 중에서는 파르페가 아이스크림이 많이 달지 않고 맛있으니 꼭 드셔 보세요.
▼ 동인천 카페 코히별장에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일본풍 거리/역사문화의 거리
코히별장에서 나와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풍 거리로 이어졌어요. 실제로 개항 이후 지어진 일본식 구옥과 시에서 조성한듯한 건물들이 섞여 있는 거리입니다.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일본 분위기도 나고 소소한 상점가, 카페 등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어요. 일본풍 거리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바로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데 다음날 방문 예정이라 일본풍 거리까지만 걸었어요.
일본풍 거리와 이어지는 또 다른 지역이 역사 문화의 거리입니다. 사실 모두 이어져있기 때문에 같은 같은 지역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역사 문화의 거리 곳곳에 개항 이후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었어요. 인천 근대 박물관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이라는 대불호텔 전시관도 인천 여행에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려요. 제가 방문한 날이 마침 휴일이라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인천맥주
다음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수제 맥주 양조장 인천맥주로 이동했어요. 근대 문화의 거리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도보로 이동 가능했어요. 갈색병에 '개항로'라고 쓰여있는 레트로 감성 가득한 개항로 맥주가 가장 유명한데요, 이 근처를 여행하다 보니 밥집, 술집에 가면 개항로 맥주가 꼭 있더라고요. 1층에는 양조시설과 맥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샵이 있고 2층에는 먹고 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기념으로 개항로 맥주 2병을 사 왔어요.
월미도
인천에 왔으니 바다는 한번 봐야지 싶어서 택시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어요. 차로 10분 남짓 이동했는데 개항로와는 다른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동인천 여행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월미도 바이킹과 관람차를 보니 흥겨운 관광지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졌어요. 탁 트인 바다도 실컷 보고, 야외에서 간단히 소떡소떡에 생맥주 한잔 후 저녁을 먹으러 다시 개항로로 이동했습니다.
개항로 통닭
개항로 통닭은 인천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레트로 감성 넘치는 야외에서 전기구이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야외 맛집으로 SNS에서 핫한 곳이라 오래전에 저장해 두고 드디어 다녀왔답니다. 야외 분위기는 기대한 만큼 좋았고 의외로 실내도 넓고 분위기가 이색적이었어요.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통닭(13,000)을 주문했어요. 야장으로 워낙 유명한 핫플이라 음식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치킨까지 정말 맛있는 인천 맛집이었어요.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촉촉하면서도 야들야들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개항로 통닭은 낮에도 분위기가 좋지만 해진 후 분위기가 훨씬 낭만적이에요. 다만 늦은 시간에는 대기가 많아지니 해가지기 전 도착하셔서 해진 후까지 즐기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 가볼 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하는 인천 맛집 개항로 통닭 후기는 아래 글에 자세히 적어두었어요.
1박 2일 인천 여행 코스 DAY2
차이나타운 연경 - 카페 ㅊa 차이나타운점
인천 여행 2일 차, 숙소 체크아웃 후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차이나타운은 인천 대표 여행지로 인천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유명한 중식 맛집과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로 중국풍의 화려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걷기만 해도 이색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연경
점심 식사 장소로는 차이나타운 안에서도 화려한 외관으로 눈에 띄는 연경을 선택했습니다. 연경은 하얀 짜장면으로 유명한 차이나타운 맛집으로 미디어에 수차례 소개된 식당이에요. 차이나타운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이 그렇듯 연경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한데요, 총 4층으로 매장 규모가 크고 순환율이 좋아 생각보다 줄이 짧게 줄어듭니다. 저는 주말 11시에 도착해서 기다림 없이 들어갔어요.
연경의 시그니처 메뉴인 하얀 짜장면(10,000)과 치킨 볶음밥(11,000), 샤오롱바오(8,000)를 주문했어요. 궁금했던 하얀 짜장면은 일반 짜장에 비해 소스가 묽고 담백한 편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킨 볶음밥과 샤오롱바오도 무난했어요.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모두 화려해서 중국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무난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연경 후기는 아래 글에 자세히 소개해 두었습니다.
카페차(ㅊa)
차이나 타운을 거닐다가 근처 카페 차(ㅊa)로 향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카페예요. 건물을 통으로 쓰는 대형 카페라 좌석도 많고 여유로운데 층별로 컨셉이 다르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창문 밖으로 중국식 건물과 인천항을 볼 수 있어 뷰까지 좋은 카페입니다. 커피 맛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요.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카페 찾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카페 차 차이나타운점 후기는 아래 글에 자세히 소개해 두었습니다.
동인천을 중심으로 다녀온 1박 2일 인천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바다도 보고 핫한 맛집들도 즐기고,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곳들까지 둘러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이렇게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가 서울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왜 이제야 알았나 싶네요. 서울 근교 여행지나 1박 2일 국내 여행지 찾으시는 분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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