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래 위치한 '목멱산방'에 다녀왔어요. 3년 연속 미쉐린에 등재된 비빔밥 맛집으로 형형색색의 나물과 정갈한 상차림에서 한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두 가지 비빔밥과 목멱산방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치즈 김치전까지 먹고 온 후기 소개해볼게요.
미쉐린 비빔밥 맛집, 목멱산방
-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71, 명동역 1번 출구 428m
- 주차 불가
목멱산방은 명동역에서 도보 10분 내로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남산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이라 남산 방문하기 전후에 식사하기 좋은 곳이에요. 물론 유명한 맛집답게 웨이팅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도착해 내부에 대기 명단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은 뒤 호명되면 들어갑니다. 주말 점심에 방문해 30분 웨이팅 후 들어갔습니다.
입장하니 제일 먼저 목멱산방의 역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2009년 남산의 한옥에서 영업을 시작해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왔다고 합니다. 한옥 사진을 보니 전에 수요 미식회에서 본 기억이 나더라고요. 2017년부터 3년간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었는데 비빔밥으로 미쉐린을 받았다는 게 대단하기도 하고 음식 맛이 더욱 기대됐어요.
내부는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입니다. 홀은 꽤 넓은 편이었고 안쪽으로도 자리가 있는 것 같았어요. 빛이 잘 들어오고 창밖으로는 남산타워도 보였습니다.
목멱산방은 비빔밥 전문점답게 비빔밥 종류가 다양하고 그밖에 전, 보쌈 등 곁들임 메뉴도 있었어요.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진행하고 음식을 가져가는 것부터 반납까지 모두 셀프로 진행합니다.
불고기 비빔밥(10,000원), 두부 된장 비빔밥(8,500원), 치즈 김치전(11,000원) 이렇게 주문했어요. 비빔밥 맛집이지만 치즈 김치전도 유명해서 거의 모든 테이블에 하나씩 올려져 있었답니다.
정갈한 한상
기다림끝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가지런히 놓인 형형색색의 나물과 유기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음식을 보며 한식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었어요. 소박한 메뉴이지만 정갈하고 건강해 보이는 한상입니다.
비빔밥에는 공통으로 나물과 밥, 콩나물 국, 열무김치가 기본으로 나오고 메뉴에 따라 불고기, 육회, 된장 등이 추가됩니다.
불고기 비빔밥부터 먹어봤어요. 그릇에 나물을 모두 넣고 비벼주면 됩니다.
고추장은 테이블당 하나씩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매운맛이 은은하게 돌면서 감칠맛이 좋아 입맛을 돋워줍니다. 잘 비벼 먹어보니 나물 하나하나에서 신선함이 느껴졌어요. 달큰하고 부드러운 불고기가 들어가 남녀노소 불문, 외국인들도 좋아할 맛이에요. 많이 맵지 않아서 한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수월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두부 된장 비빔밥은 불고기 대신 두부된장이 별도로 나옵니다. 전부 넣어 비벼먹으니 구수한 된장 맛과 두부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된장에 우렁이도 들어있어서 쫀득한 식감도 좋았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목멱산방의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져 훨씬 맛있었습니다. 비빔밥은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역시 고추장 맛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다음은 목멱산방에서 비빔밥만큼 유명한 치즈 김치전이에요. 여태껏 먹어본 비슷한 류의 전들 중에서 치즈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김치전을 집을 때 쭉 늘어나는 치즈가 보기도 좋고 맛은 당연히 좋았습니다. 겉면은 바삭하고 속에는 치즈가 넘치게 들어있어서 거의 피자를 먹는듯한 느낌이었어요.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됐어요. 치즈 김치전은 꼭 함께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남산 맛집 면목산방, 미쉐린 비빔밥답게 비주얼도 맛도 만족스러웠어요. 정갈한 상차림에서 한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신선한 식재료와 비법 고추장으로 만든 비빔밥은 누구든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치즈가 넘치게 들어있는 치즈 김치전도 별미이니 꼭 함께 드셔 보세요. 명동이나 남산 방문 때 가기 좋은 식당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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