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 흥겨운 분위기의 주점 '속초 아프리카'에 다녀왔습니다. 혼자 갔던 속초 여행에서 혼술 하러 가려고 저장해 둔 곳이었는데 이제야 다녀왔네요. 이국적인 감성, 흥겨운 분위기, 음식 맛까지 모두 갖춘 곳이에요. 혼자 오는 손님을 배려한 공간도 있어 혼술 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속초 아프리카
- 영업시간: 17시 오픈
- 위치: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도보 2분
- 혼술도, 여럿이도 신나는 감성 주점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건너편, 골목 안쪽에 위치한 속초 아프리카입니다.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게, 멀리서 봐도 '저기구나!' 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야자수 장식이 제주도가 떠오르기도 하고, 트로피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 입장 전부터 기대 만발!이었어요.
속초 아프리카는 실내 구조가 좀 특이한데요, 오래된 민박집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당? 을 기준으로 양옆에 객실 형태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룸이나 구석진 자리보다는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해서 바깥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어요.
참고로 이곳의 사장님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여행으로 온 속초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고 하네요.
여기, 분위기만 좋은게 아니라 안주가 맛있기로 유명하더라고요.
주로 육회, 육전을 많이 드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날 아바이마을에서 새우튀김을 잔뜩 먹고 온 직후라
오도독뼈&주먹밥 18,000원
으로 주문했습니다.
안주뿐만 아니라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와인, 칵테일 등 굉장히 다양했어요.
주문 후 내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먼저 예뻤던 외관부터 한번 더 보기!
안쪽에 바가 있어 휴양지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기네요.
예전에는 야외에도 자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치워진 상태였어요.
깨알 불멍이 가능한 동굴 방
찜질방스러운 느낌의 아늑한 방도 있고
자메이카 풍의 방과, 미처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혼술을 할 수 있는 방도 있었어요.
과거에는 민박집의 객실로 쓰였을 룸들이 하나하나 저마다 다른 개성과 인테리어로 탈바꿈한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늑함보다 개방감을 선호하는 저는 역시 바깥 테이블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뭔가 민박집에 여행 온 듯 한 정취도 있고요.
한 바퀴 둘러보고 오니 기본 안주가 나왔어요.
그리고 등장한 오돌뼈!
와, 여기 안주 맛집이라는 소문이 사실이었어요.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오돌뼈에 고기도 가득 붙어있고, 양파도 듬뿍 들어있었어요.
무엇보다 양념이 기가 막히게 맛있었답니다. 맵단짠의 조화가 훌륭! 주먹밥과 먹으면 찰떡궁합인 양념이었어요.
사장님 어머님이 전라도 분이라고 하시던데, 역시 전라도 손맛은 언제나 옳습니다..!
맛깔나는 오돌뼈에 동해 소주 한잔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두워지니 더 분위기가 좋아지는 아프리카..!
참고로 사진 속 주인공이 사장님인데요, 정말 친절하시고, 특유의 뿜뿜하는 에너지가 너무 좋으셔서 가게 분위기가 더 흥겨웠어요!
속초 아프리카에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
속초 아프리카, 분위기도 맛도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속초에서 혼술 할 곳 찾으시는 분들, 혹은 분위기 좋은, 핫한 술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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