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리뷰

을지로 남포면옥: 냉면 랩소디 동치미 냉면을 찾아서

by 리뷰하는 시아 2021. 10. 8.

백종원 님이 진행하는 넷플릭스 다큐 '냉면 랩소디'를 본 후로 냉면 도장깨기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매일 담그는 동치미로 맛을 낸다는 평양냉면 전문점 '남포면옥'에 다녀왔습니다. 

 

동치미 냉면으로 유명한 남포면옥

- 영업시간: 11:30 -22:00 

- 위치: 을지로 입구역 2번 출구 앞

- 냉면 랩소디 동치미 육수 평양냉면으로 소개 

- 미쉐린 가이드 맛집, 수요 미식회 소개

 

남포면옥 별관

남포면옥은 40년 전통의 평양식 냉면 전문점으로 5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수요 미식회, 배틀 트립 등 수많은 방송에도 소개된 맛집이에요. 

 

전통 있는 맛집인 만큼 한옥으로 된 외관부터 연식이 느껴지는데요, 이곳은 별관이라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기에 바로 옆 본관으로 향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한옥에서 먹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본관으로 갔어요. 

 

 

남포면옥 본관

남포면옥 본관입니다. 훨씬 깨끗하지만 노포의 정취는 덜하다 싶었는데 들어가 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스런 분위기의 실내

내부는 마치 80년대로 떨어진 듯, 옛날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어요. 

 

한옥 스러운 실내

한옥 느낌을 살리셔서 어른들 모시고 오거나 외국인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아요. 

 

주말 12시쯤 방문했고,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직접 담근 동치미 장독대들

건물 입구에는 냉면 랩소디에서 봤던 동치미 장독대가 줄지어 있었어요. 장독대 위 날짜가 동치미를 담은 날이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담근 동치미를 3일간 익힌 후 냉면 육수에 섞어 사용한다고 하네요.

 

남포면옥 메뉴

남포면옥에는 냉면 외에도 고기류부터 갈비탕, 빈대떡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저녁에 방문해 술 한잔 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냉면 13,000원 2인

접시만두 9,000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먼저 동치미와 무채,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이 나왔어요.

궁금했던 동치미부터 한입 먹어봤는데요, 굉장히 알싸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강했어요. 

 

남포면옥의 냉면과 만두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모두 등장했습니다. 냉면 랩소디에서 보고 가장 궁금했던 동치미 평양냉면을 드디어 먹어보게 되어 살짝 흥분했습니다..!

 

 

냉면 13,000원

바로 직전에 우래옥을 다녀와 비주얼부터우래옥의 냉면과 비교가 되었어요. 우래옥보다는 조금 더 소박한 비주얼입니다. 면 위에 절인 오이, 무, 배, 계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었어요. 

 

궁금했던 국물부터 한입! 동치미 냉면이라기에 어느 정도 맛을 예상하고 갔는데요, 

 

와..!

 

상상하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동치미의 새콤 달콤한 맛이 육수에서 분명 느껴지긴 하는데,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모를 정도로 정교한 맛입니다. 새콤하게 튀는 맛이 없이 깔끔한 동치미가 육향과 어우러져 극강의 감칠맛을 만들어 냈어요..! 

 

감칠맛 폭발하는 국물

이 국물 맛을 헤칠까 두려워 식초, 겨자는 넣지 않고 그릇째 잡고 한참을 마셨네요. 우래옥과는 다른 의미로, 국물이 끝내줬어요. 우래옥은 진한 육향이 강점이라면 이곳은 은은한 육향과 깔끔한 동치미 맛의 조화가 엄청납니다.  

 

심심한 맛의 일반적인 평양냉면보다는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이 있어서 평양냉면을 싫어하는 분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쾌한 오이절임

면은 하늘하늘하게 얇아서 후루룩 넘어가는 스타일인데, 저는 미끄러운 면보다는 뚝뚝 끊기는 면을 좋아해서 제스타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맛없다는 건 아니고요. 오이절임, 무절임과 함께 먹으니 상쾌하면서도 새콤달콤 해 맛있었습니다. 

 

다만 고기에서는 약간의 냄새가 났어요. 

 

생강맛이 올라오는 육수

함께 내어주시는 따뜻한 육수에서는 진한 육향이 나면서 끝에 생강 맛이 올라옵니다. 

 

접시만두 9,000원

냉면에 반해버려서, 아니 정확히는 냉면 국물을 정신없이 마시다 보니 만두는 뒷전이 되었어요. 나온 지 한참이 지나서야 한점 먹어봤는데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만두였습니다. 만두피가 살짝 두꺼운 편이라 저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웠어요.  

 


을지로 남포면옥의 동치미 냉면, 깔끔한 동치미와 고기 육수의 조화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국물을 그릇째 들고 끝까지 마시고 왔네요. 다만 일반적인 평양냉면보다는 조금 더 자극적이라고 볼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마음속 평양냉면 1위는 여전히 우래옥인데요, 근처에 와서 우래옥 웨이팅은 못하겠다 싶을 때 재방문할 것 같습니다. 혹은 저녁에 술 한잔 하러 가기에도 분위기가 좋아 괜찮을 것 같네요. 

 

▼ 을지로 우래옥 후기

 

을지로 우래옥: 평양냉면을 사랑하게 되는 곳

평양냉면 좋아하시나요? 저에게 평양냉면은 종종 생각나기는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에요. 그런데 최근 백종원 님이 나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냉면 랩소디'를

reviewsia.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