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인왕산 등산을 가는 길에 서촌을 지나다 우연히 '홍건익 가옥'에 다녀왔습니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한옥이 예뻐서 방문했는데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예쁜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 맛집, 카페 많은 서촌에 위치하고 있어 산책하며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라 서울 가볼 만한 곳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서촌 가볼만한 곳, 홍건익 가옥
서촌 산책길에 만난 홍건익 가옥은 지하철 경복궁역 2번 출구에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끝나는 지점쯤에 위치하고 있어요.
입구에서 QR 체크인을 한 후 입장합니다. 입장료 없이 무료 개방 중이에요.
홍건익 가옥
민속문화재 제33호
홍건익은 이 집을 짓고 살았던 인물로 상인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1934년, 홍건익은 토지를 매입한 뒤 1936년까지 2년에 걸쳐 건물을 지었다. 그 후 소유자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1958년 필지가 절반으로 나뉘어 지금의 규모가 되었다. 2011년 서울시에서 매입 후 2015년까지 보수 공자를 진행하였고 2017년 공공 한옥으로 일반에 개방되었다. 현재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체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이며,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건익 가옥이 개방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936년에 지어진 후 민간에 개방된 것은 2017년이라고 하네요.
근대시기에 지어진 한옥답게 전통적인 한옥의 특성과 근대시대의 특성이 어우러져 있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유리문, 철제 난간 등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재료와 건축법이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홍건익 한옥은 실내를 개방하고 있어서 들어가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내부가 참 정갈하고 아름답습니다.
홍건익 가옥의 별채는 '필운동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한쪽 벽면 책꽂이에 다양한 책들이 꽂혀있고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한옥의 실내로 들어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처마 끝에 달린 조명도 낭만적이네요.
홍건익 가옥은 지형을 살려 지어서 뒤쪽 건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집니다. 이 점이 궁 같기도 규모도 꽤 크더라고요.
별채 뒤에는 예쁜 꽃이 펴있는 마당도 있고 쉬어갈 수 있도록 테이블과 벤치들도 마련되어 있어서 주변 산책을 하다 잠시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사랑방의 경우 신청하면 최대 2시간 무료 대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서촌 산책길에 들린 홍건익 가옥, 골목 사이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곳이었습니다. 정갈하고 아기자기하게 정리된 한옥에 실제로 들어가 볼 수 있고, 외부에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휴식하며 여유를 느끼기 좋은 곳이에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관람객도 많지 않아 한적하게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서울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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