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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대구복주소막창, 인생 막창 먹고온 후기!

by 리뷰하는 시아 2021. 11. 22.

지난 주말 1박2일 대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첫날 저녁은 대구에 가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막창으로 정했습니다. 수많은 막창집들 중 수요미식회 맛집으로 유명한 '복주소막창'을 선택했는데요, 대구 맛집들 중 가장 기대했던 곳인데 그 이상으로 훨씬 맛있었던, 인생막창을 먹게 된 곳입니다. 

 

수요미식회 맛집, 복주소막창 위치

복주소막창은 반월당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성로에서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이라 여행하며 방문하기 좋은 위치였어요. 

복주소막창_입구복주소막창-외관
복주소막창 입구

대구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고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어떤 막창집을 갈 것인가' 였어요. 대구 막창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맛집이 굉장히 많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제가 기준으로 둔 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소막창 전문점

2. 오래된 맛집일 것 

 

복주소막창이 위 두 가지 조건에 맞기도 했지만 이곳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수요미식회였습니다. 

수요미식회-양준혁-장면
출처: 수요미식회

수요미식회 대구 편에 출연했던 대구 출신 양준혁 선수가 

"20년 동안 다닌 단골집보다 한수, 아니 두수 위다.'"

 

라고 평가한 것을 보고 이곳이다! 싶었어요. 대구사람이 평가한 찐 맛집인 데다 숙소가 있는 동성로 근처라 위치까지 완벽했습니다. 

 

 

 

실외자리실내자리

복주소곱창은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라 마당에서 운치 있게 막창을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날씨 때문에 천막을 쳐놓으셨더라고요. 

 

이날 날시가 약간 쌀쌀하여 실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야외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고 실내는 한산했어요. 

메뉴판

대구 막창집들은 대부분 기본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더라고요.

 

소막창 3인분을 주문하려다 '별미'라는 소갈비살이 궁금하여 

 

- 소막창 15,000원 2인분

- 소갈비살 13,000원 1인분 

- 된장찌개 2,000원

 

이렇게 섞어서 주문했어요. 

 

이때 대구 명물 중 한 곳인 '중앙 떡볶이'를 간식으로 먹은 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순삭 했거든요ㅎㅎ

 

3인분 순삭, 인생 소막창 

기본상차림쫀드기

주문을 하니 기본찬이 나왔어요 

쌈채소와 쌈무, 마늘, 쌈장, 막장과 막장에 넣어 먹는 쪽파, 청양고추가 나옵니다.

 

특이하게 쫀드기도 주시는데요, 대부분의 대구 막창집에서 준다고 하네요. 

김이나는-계란찜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란찜이 나왔어요. 기본으로 주시는 계란찜으로 간이 살짝 있지만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막창은 주인 할머니께서 직접 초벌해 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초벌된-막창
초벌된 소막창

계란찜을 안주로 맥주 한잔 하는 사이, 초벌 된 막창이 등장했어요. 

 

노릇노릇 해질 때까지 열심히 뒤집으며 익혀줍니다. 

노릇노릇-막창-굽는-중

이번 대구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대구 막창, 비주얼은 평소에 먹던 소막창보다 전체적으로 두께가 두툼해 보였어요. 기대를 안고 한입 먹어봤습니다. 

 

두툼한 막창을 한입 베어 무니,

 

오도독-씹히는 막창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반해버렸습니다.!! 

두께가 두꺼운데도 질긴 감 하나 없이 부드럽고 탱글 하게 씹히는데, 씹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구워진-막창

와.. 달다, 달아... 

 

막창이 이렇게 달달한 음식이었던가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달한 육즙이 나와서 '계속 씹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너무 맛있습니다..! 

 

 

 

막창-한점

막장에 찍어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막창 자체가 고소하고 달달해 풍미가 강한데다 불맛까지 입혀지니,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그동안 막창은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먹었는데, 대구 막창은 육향이 진한 소고기를 먹는 기분입니다. 역한 냄새가 아니라 맛있는 육향을 가득 품고 있었어요. 

된장찌개

정신없이 먹다 보니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된장찌개에는 버섯이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무난히 맛있는 찌개였어요. 

갈비살

막창 2인분을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 1인분을 추가한 뒤, 소막창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갈비살을 구워봤어요.

 

갈비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잡내 하나 없었어요. 

 

다만 소막창의 고소하고 달달한 풍미를 맛본 뒤라 상대적으로 조금 싱겁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고기를 먼저 먹었다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 거예요. 확실히 별미가 맞았습니다. 소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거예요. 

잘익은-소막창

추가한 소막창 1인분이 나오고, 역시 순삭 했습니다. 

 

마지막 한 점까지,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정말 인생 소막창 이었습니다. 

 

 

구워진-쫀드기

다 먹고 쫀드기 구워서 잘 먹고 나왔습니다. 

 

이날 배가 부른 상태로 갔는데 둘이서 4인분을 정말 순식간에 해치웠네요. 배고플 때 가면 소막창 6인분쯤 거뜬히 먹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소막창으로 유명한 맛집을 자주 다니는데, 대구 복주 소막창에서 비교 불가하게 맛있는, 인생 소막창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먹고 싶어 지네요. 막창 먹으러 대구 간다는 분들을 이해하게 된 찐 맛집이었어요. 배고플때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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