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중앙떡볶이' 줄서서 먹고온 후기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중앙 떡볶이에 다녀왔습니다. 1979년부터 장사한 노포인데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맛집이자 '대구 명물'이라 불리는 곳이에요. 대표 메뉴는 가래떡 떡볶이와 납작 만두. 늘상 웨이팅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들었지만 궁금한 마음에 저도 한번 줄 서서 먹어봤습니다.

 

떡볶이와 납작만두가 맛있는 중앙 떡볶이

- 운영시간: 11:20-20:00

- 브레이크 타임: 재료 소진 시 

- 매주 월, 목 정기 휴무

동성로 2.28 중앙공원 앞에 위치한 중앙 떡볶이. 오후 4시쯤 도착했는데 역시 대기 중인 분들로 가득합니다. 

 

떡볶이를 줄 서서 먹는다고..?

 

평소의 저라면 쿨하게 지나쳤겠지만 납작 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회전율이 좋은 듯하여 기다려봤습니다. 참고로 먹고 가는 줄, 포장 줄이 따로이니 확인하고 줄을 서야 해요. 

 

 

무려 1979년에 개업, 40년이 넘은 떡볶이 집이네요. 중앙떡볶이는 오직 동성로 한 곳에만 있다고 합니다. 

밖에서 이렇게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어요. 한쪽에는 떡볶이가, 다른 한쪽에서는 만두가 구워지고 있는데 만두 구우시는 손이 로봇처럼 빠르십니다. 

웨이팅 중에 메뉴판을 보며 주문할 메뉴를 미리 정해봅니다. 떡볶이, 만수, 순대 모든 메뉴가 4,000원이에요. 만두와 떡볶이를 섞어서 주는 세트메뉴도 역시 4,000원입니다.

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고 실내로 들어왔어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실내에서 또 한 번 번호표를 뽑아야 하더라고요. 

 

번호표를 뽑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제 번호를 불러주세요. 그때 메뉴를 말하면 됩니다. 저는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야해서 떡볶이+만두 4,000원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실내는 식사 중인 손님들로 가득 차있어요. 

 

음식은 번호가 불린 후 거의 바로 나옵니다.

떡볶이+만두 4,000원

드디어 먹어보는 대구 명물, 중앙떡볶이의 만두와 떡볶이입니다. 

비주얼은 꽤나 심플하네요. 

 

섞어 세트 1인분에 가래떡 2개, 도톰한 어묵 2개, 만두 4-5장과 양배추가 올라가 있습니다. 

비빔 납작만두만 먹어보고 떡볶이 국물에 적셔주는 납작만두는 처음 먹어봤는데요. 

 

한입 먹고는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정말 만두피만 있고 안에 거의 든 게 없더라고요. 약간의 당면이 정말 눈곱만큼, 있는 듯 없는 듯 있습니다. 

그런데 안에 든 것도 없는데 신기하게 맛있더라고요..?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기름진 만두를 떡볶이 소스에 적시다시피 해 먹어봅니다. 본능적으로 그래야 할 것 같더라고요. 역시 맛있습니다. 나중에는 소스를 싹싹 긁어모아 만두와 함께 먹었어요. 

 

소스는 많이 맵지 않고 달달하면서 카레향이 나는데 그 카레맛이 꽤나 중독적이었어요.

만두만 먹어도 맛있고, 만두에 떡을 싸 먹거나 어묵을 싸 먹어도 맛있어요. 

 

떡볶이, 어묵 다 맛있었지만 만두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는 만두만 1인분으로 먹어야겠다 했습니다. 

 

 

대구 동성로 중앙 떡볶이,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하여 직접 줄 서서 먹고 왔는데요. 부드럽고 고소한 납작 만두와 카레맛 나는 떡볶이 양념이 아주 중독적인 곳입니다. 대구에 다녀와서 대구 막창과 중앙 떡볶이의 납작 만두는 계속 생각나는 곳입니다. 맛집 많은 대구에서도 유명한 곳인 만큼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