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맛집 '삼미제면'에서 마제소바를 먹고 왔습니다. 마제 소바는 국물 없는 비빔 라멘인데 고급스러운 짜장라면 느낌도 나고 수란 덕분에 꾸덕한 까르보나라 같기도 했어요. 중독성이 강해 일주일 동안 4번이나 먹었답니다. 매장이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샤로수길에서 혼밥 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샤로수길 삼미제면
- 위치: 관악구 관악로14길 50, 샤로수길 중간
- 영업시간: 11:00-21:00, 수요일 휴무
- 추천메뉴: 중독성 갑 마제소바 💯
오픈할 당시 샤로수길에 최초로 생긴 마제소바 전문점이었기에 항상 궁금했던 곳이에요. 초반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입소문이 났는지 최근에는 만석일 때도 많고 자리를 잡은 듯 보입니다.
마제 소바는 아주 오래전 잠실 멘야 하나비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음... 저에게는 어색한 맛의 음식이었습니다. 그때 이후 처음 먹어보는 마제 소바라 이번에는 어떤 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삼미제면은 매장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먼저 하고 들어가는 방식이에요.
메뉴는 국물 없는 비빔 라멘 종류입니다. 라멘 하면 국물인데 국물이 없다는 점이 생소해서 이제야 방문하게 됐네요.
삼미 마제소바 매콤한 맛 9,400원
비빔 탄탄멘 9,800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매장은 바 테이블 하나로 구성되어 좌석이 아주 많지는 않아요.
바 테이블이다 보니 혼밥 하기에도 좋은 식당입니다.
자리에는 라유, 식초, 고춧가루, 후추와 물이 세팅되어 있고 맛있게 먹는 법도 안내되어 있어요.
첨가물 없는 생면이라 면이 금방 불 수 있으니 나오자마자 뜨거울 때 바로 비벼줘야 한다고 합니다. 라유와 식초를 한두 바퀴 둘러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고 음식은 금방 나왔습니다.
직접 제면한 생면 위에 쪽파, 양파, 김, 마, 수란, 다진 고기가 올려져 있어요.
소스가 면 아래에 깔려있어서 아래쪽까지 잘 비벼줘야 해요.
수란을 터뜨려서 구석구석 비벼준 후 한입 먹어봤습니다.
우선 질감은 수란이 들어가 굉장히 꾸덕해요. 첫 입에 드는 생각은 고급스러운 짜장 라멘 같은 느낌이랄까요?
매콤한 중화풍 소스에 계란의 고소함과 고기의 감칠맛, 아삭한 야채의 신선함이 더해져 굉장히 다채로운 맛이 났어요.
면도 생면이어서 탱글하고 쫄깃하면서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입니다. 마제 소바를 처음 먹어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맛있다! 는 느낌을 드디어 받았어요.
게다가 다진 고기가 정말 듬뿍 들어있어서 마지막 한입까지 입속에 면과 고기가 함께 들어오는 느낌이라 아주 좋았어요. 소스가 정말 중독적입니다.
수란이 들어가 더 부드럽고 고소해서 계속 먹다 보니 정말 까르보나라를 먹는 듯하더라고요.
살짝 느끼해질 때쯤 식초를 한 바퀴 둘러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해지더라고요. 식초 꼭 넣어보세요!
함께 나오는 하얀 단무지와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음은 비빔 탄탄멘. 청경채, 목이버섯이 들어간 게 비주얼부터 훨씬 중화풍이 많이 납니다.
비빔 탄탄멘은 부드럽고 고소한 땅콩소스에 매콤한 마장 소스가 들어가 중독적인 맛인데요, 자극적인 향신료가 씹혀 알아보니 산초가루를 넣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산초가루를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목이버섯도 안 먹는지라 비빔 탄탄멘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제 소바는 굉장히 중독적이었어요....
얼마나 중독적이냐면요, 이날 처음 먹어본 후 혼자서 또 방문하고 배달로도 시켜먹었답니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에 4번이나 먹었네요...ㅎㅎ (다이어트는 망 ㅠㅠ)
샤로수길 비빔라멘 전문점 삼미제면에서 마제소바와 비빔탄탄멘 먹고온 후기를 들려드렸는데요, 비빔탄탄멘은 향신료 맛이 강해 호불호가 강할 듯 합니다. 다만 마제소바는 매콤하고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풍부해 일주일에 4번이나 먹을만큼 중독성 강한 맛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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