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리뷰

80년대 경양식집을 재현한 '전풍호텔 라운지' 왕십리 맛집

by 리뷰하는 시아 2022. 1. 12.

왕십리에 위치한 '전풍호텔 라운지'에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듣고는 호텔 라운지인가? 싶었는데 이름만 호텔인 식당이었어요. 주메뉴는 돈까스, 오므라이스. 80년대 고급 경양식집을 재현한 인테리어로 진짜 레트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곳인데 분위기뿐만 아니라 맛도 진짜인 맛집입니다.  

 

돌아온 '전풍호텔' 라운지

  • 위치: 성동구 무학봉28길 7 설악빌딩 1층
  • 영업시간: 11:00-21:00 /월요일 휴무
  • 추천메뉴: 안심 돈까스, 오므라이스💯

전풍호텔-라운지-입구

전풍호텔은 실제로 왕십리에서 오랫동안 영업했던, 많은 분들에게 왕십리 랜드마크로 기억되는 호텔이라고 합니다. 호텔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최근에 '전풍호텔 라운지'라는 식당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하네요.

 

옛 전풍호텔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가 될 듯 합니다.  

 

호텔-로비가-생각나는-실내

입구로 들어서니 마치 오래된 호텔 로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시계부터 소품 하나하나 예스러우면서도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샹들리에와-자개장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병풍, 자개장, 카펫트까지. 응답하라 1988속 가족이 외식을 하러 갔던 고급 경양식집이 생각나는 분위기입니다.

 

가죽쇼파실내-좌석

매장이 넓지만 중앙에 바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좌석이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토요일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마지막 남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식사 후 나오며 찍었어요.)

 

전풍호텔-라운지-메뉴판
전풍 호텔 라운지 메뉴

전풍 호텔 라운지의 메뉴입니다. 돈까스, 오므라이스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에 파스타, 스테이크 등도 있었어요. 술 메뉴도 다양하더라고요. 

 

 

3천 원을 추가하면 런치세트로 샐러드/감자튀김과 음료가 나옵니다. 

 

전풍 수제돈까스 안심 런치세트 16,000원

스크럼블 오므라이스 단품 10,000원

 

이렇게 주문했어요. 

 

샐러드와-스프

잠시 후 돈까스에 나오는 스프와 런치세트 구성인 샐러드가 나왔어요. 

 

스프가 딱 옛날에 먹던 그 맛으로 진하고 맛있더라고요. 스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ㅎㅎ 

샐러드는 참깨드레싱으로 무난했어요. 

 

돈까스1
전풍 수제돈까스(안심)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돈까스로 먹고 싶어서 안심으로 주문했어요.

 

돈까스 2 덩이와 밥, 콘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볶은 김치까지 같이 나왔어요. 김치가 꽤 맛있었습니다.

 

돈까스2

소스는 새콤 달콤한 맛의 데미그라스 소스인데, 첫 입에는 단맛이 조금 강한가 싶었지만 돈가스와 함께 먹으니 잘 어울려서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돈까스....를 자르는데...

스르륵- 가볍게 잘리는 게, 먹기 전부터 부드러움이 한껏 느껴졌습니다.

 

돈까스-단면

한입 먹어보니..... 고기가 정말 부드럽더라고요. 한국식 돈까스중에 이렇게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돈까스는 처음이었어요..!!

 

 

튀김옷도 얇고 바삭하면서 느끼하지 않은 게, 최근에 먹은 돈까스 중 손에 꼽는 돈까스입니다!

지금도 또 먹고 싶네요ㅠ ㅠ 

 

오므라이스1
스크럼블 오므라이스

귀여운 비주얼의 오므라이스도 나왔습니다. 소스는 돈까스 소스와 같은 듯한데 테두리에 마요네즈를 둘러 주셨어요.

 

이날 오므라이스까지 먹은 후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인테리어나 컨셉이 독특하고 분명한 곳은 음식 맛이 별로일 거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곳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요. 

 

하지만 돈까스에 이어 오므라이스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오므라이스2오므라이스-단면

최근에 두툼한 계란을 올려주는 일본식 오므라이스가 유행이라 종종 먹었었는데, 유명 오므라이스 맛집보다 이날 먹은 오므라이스가 훨씬 맛있었어요.

 

밥도 아주 잘 볶아져 있고 달달한 소스와도 잘 어울렸고요, 소스에 들어있는 마요네즈 덕분인지 고소함과 감칠맛도 더해져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 먹는 메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햄과 야채가 듬뿍 들어있었는데요, 조금 과장해서 거의 햄반, 밥반이었습니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볶음밥이 생각나 정겹기도 하고 더 맛있게 먹었네요.

 

 

오므라이스와-돈까스

80년대 고급 경양식집 분위기의 전풍호텔 라운지, 레트로풍의 분위기도, 맛도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왕십리에 갈 일이 많지 않지만 이 집 돈가스가 생각나서 다시 가게 될 것 같네요. 한국식 돈까스,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거예요. 왕십리 맛집으로 인정, 그리고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