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비 오는 날, 고소한 전이 생각날 때 가면 딱 좋을 을지로 '원조 녹두'에 다녀왔습니다. 을지로 3가 역 부근 '힙지로'에 위치한 곳으로 수요 미식회에도 소개된 맛집입니다. 노포 감성 가득한 분위기에서 먹는 부드럽고 매콤한 고추 파전이 별미인 곳이에요.
원조 녹두
- 위치: 을지로 3가역 4번 출구 도보 2분
- 영업시간: 16:00 - 23:00
- 수요 미식회 전 맛집
원조 녹두는 외관부터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실내는 넓지 않고 복층으로 되어 있어요.
비 오는 날 가면 웨이팅이 가득한 곳인데 이날은 운 좋게 2층 마지막 자리에 기다림 없이 착석했습니다.
좁은 실내에 손님들이 쉼 없이 들어옵니다.
분위기만으로 소주 한 병 거뜬할 것 같은, 찐한 노포 감성의 업장이에요.
고추 파전 10,000원으로 주문했어요.
* 참고로 제가 다녀온 후로 가격이 올라 현재는 고추 파전이 12,000원 이더라고요!
전집에 가면 무조건 나와주는 양파절임과 깍두기를 먼저 주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고추 파전이 나왔어요.
보통 파전처럼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길쭉하게 잘라져 나오는 비주얼이 독특합니다.
원조 녹두의 파전은 바삭한 스타일이 아니라 계란이 가득 들어있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이에요.
도톰한 파전에는 파와 고기가 넉넉히 들어있고, 중간중간 청양고추가 가득 들어있어요.
이 고추 덕분에 느끼하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소하면서 매콤하고
부드러우면서 촉촉해서 순식간에 후루룩 해치웠습니다.
참고로 모든 주류, 반찬, 물은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되세요!
을지로 노포 감성이 살아있는 원조 녹두, 시그니쳐 고추 파전이 맛있는 건 당연하고, 특유의 정감 가는 분위기 덕분에 비 오는 날이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노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안주 없이도 분위기 만으로 술이 술술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요즘 같이 자주 비가 오는 날, 가볼 만한 을지로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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